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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Mar 12. 2020

직장인은 커뮤니티에 속하고 싶다

헤쳐 모여! 커뮤니티는 재구성 중


인류 역사상 커뮤니티가 없었던 적은 없다. 다만 구심점은 달라진다. 먼 옛날 종교가 이 역할을 도맡았다. 특히 교회는 여전히 커뮤니티의 한 축이다. 최근까진 동네, 학교, 동아리, 회사가 커뮤니티의 중심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이직이 늘고, 동아리 활동이 줄고, 학연의 의미가 희미해지면서 이들이 지닌 '중력'은 크게 약화됐다.


그리고 커뮤니티의 재구성은 '현재 진행 중'이다.


<트레바리>는 신선했다. 책을 중심으로 모인다니. 이게 사업성이 있단 말인가! 난 트레바리의 성장을 보며 우리가 여전히 책을 사랑하며, 또 사람과의 만남을 귀하게 여긴다는 걸 알았다. 얼마나 다행이란 말인가. 혹자는 트레바리를 두고 연애의 장이라고 지적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좋은 감정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주는 효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느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람을 만나는, 이 고전적인 행동이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한다는 그 옛날의 말이 진실에 가깝다는 게 아닐까.


<문토>는 책이 아닌 취향에 집중했다. (물론 책도 취향을 반영한다.) 큰 변화를 겪는 커뮤니티는 '우연'이 아닌 '개인'에 맞춰 재구성되고 있다. 또 하나의 변화라면 '과거'가 아닌 '미래'다. 과거 커뮤니티의 중심에 있던 키워드는 동네, 학교, 동아리, 회사 등이다. 이것들은 모두 과거의 특별한 이벤트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취향을 발전하고 싶은 욕구는 자신의 미래에 더 집중한다. 배우고 즐기며, 그럼으로써 미래에 더 나은 인사이트를 갖길 원하는 것이다. <버핏서울>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가치가 이 모임을 오래 지속하게 한다.


우연에서 개인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회사밖>도 이런 트렌드의 변화를 느끼며 시작했다. 회사 밖의 직장인을 만나고 싶은 니즈와 자기 계발에 대한 관심을 두 축으로 한다. 그리고 회사밖점심 모임은 '약한 연결'을, 회사밖동료는 '강한 연결'을 추구한다. 우리가 모든 관계에서 깊게 관여할 필요는 없다. 때론 가볍게, 때론 무겁게 만나야 우리의 인간관계가 풍족해진다.


이 모임을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관련 책을 찾아 읽었다. 만약 조직, 커뮤니티, 인간관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 세 권의 책을 추천한다.


<두려움 없는 조직>은 세 권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핵심은 제목과 같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 자신의 의견을 내는 두려움을 없애는 것, 그리고 조직 내 생활의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조직 성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거다. 특히 기업은 점차 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해야만 살아남게 되어 간다. 애자일과 린 방법론 따위도 그래서 탄생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은 결국 사람의 일임으로 조직 내에서 느끼는 감정은 회사의 성과와 연결된다.


<친구의 친구>는 기존의 통념을 깨도록 한다. 우리는 강하게 연결된 주변 지인에게 의지한다.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바로 옆자리 사람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약하게 연결'되어 있는, 그래서 나와의 공통분모가 적은 사람이 실질적으로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이러한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다양한 사례로 가득하다.


<기브앤테이크>는 퍼주는 사람을 응원한다. 저자는 사람을 세 분류로 나눈다. 기버(주는 사람), 매처(주는 만큼 받고, 받은 만큼 주는 사람), 그리고 테이커(받기만 하는 사람)다. 응당 자신의 몫을 챙기기 위해 집중하는 사람이 더 많은 부를 일구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것만 같다. 그러나 저자는 사회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 중 기버의 비중이 결코 적지 않다고 주장한다. 또 기버는 매처를 기버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두려움 없는, 연결된, 그리고 베푸는 조직


우리는 누구나 조직생활을 한다. 그리고 그 안엔 사람과 사람이 있다. 그 조직이 크건 작건 우리는 그 속에서 즐거움도 느끼고 때론 스트레스도 받는다. 그럼에도 우린 어느 커뮤니티에 속하길 원한다. 회사란 커뮤니티에 속한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어떤 커뮤니티에 속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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