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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Apr 12. 2020

직장인이여,
두 번째 현금흐름을 만들어라


'경제 위기 10년 위기론'은 종종 나오는 안주거리입니다. 대략 10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무언가 큰 위기가 터진다는 거죠. 사실 이론이라 하기에도 어색한 이 논리는 대충 맞아떨어집니다.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그리고 2020년 코로나 19 위기. 물론 그 사이사이에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끊이진 않긴 했죠. 뭔가 규칙성을 찾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 정도라고 해두죠.


그런데 이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위기는 우리에게 새롭습니다. 전염력이 강력하고, 또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불거진 첫 사례죠. 일부 전문가는 이번 위기 이후 우리의 일상은 바뀔 거라 내다봅니다. 일부 금융 전문가는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아주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하죠.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제 막 코로나 19 사태의 초입에 선 것입니다. 모두가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만, 현실은 종종 우리의 기대를 깨버립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폭주

실업수당 청구 변화 추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미국의 실업 사태도 일파만파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주간 1,680만 명이 실직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특별시의 전체 인구가 974만 명 정도입니다. 즉, 서울 인구의 172%가 고작 지난 3주간 실직한 셈입니다.


이는 미국의 고용불안을 보여주는 수치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즉, 기업이 당장 생존을 위해 얼마큼의 직원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거죠.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고, 지식의 활용 기간은 짧아집니다. 그리고 사람의 숙련도에서 창출할 수 있는 가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생명도 크게 감소했고, 비즈니스가 인력에 의존하는 정도도 감소했습니다. 부가가치가 큰 산업일수록 이런 현상은 두드러집니다.


부업 시대


누구나 언제나 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하나 이상의 일을 '해야만 하는' 시대로 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또 다른 부업이 필요한 직장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도전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부업은 본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상단을 열어두는 수단이 됩니다.


그러나 긱 이코노미에서 개인이 생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단순한 부업일 경우엔 더욱 그렇습니다. 대개 몸으로 뛰는 부업(대리 운전, 배달 등)은 시간당 1만 원대의 최대 소득이 정해집니다. 즉, 부업은 추가로 돈을 버는 수단밖에 안 됩니다. 돈을 훨씬 더 벌 수 있는 상단은 결코 열리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이 같은 아르바이트에 준하는 부업은 (직장인 개인의 성장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단기적이며 급조적인 돈벌이 수단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상단을 열어라


직장인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두 가지의 목표를 둡니다. 하나는 자신의 성장이며, 다른 하나는 수익입니다. 이 둘은 서로 어우러집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수년, 혹은 수십 년간 쌓인 직장인의 내공에서 시작됩니다. 즉, 본업에서 쌓인 양분을 자신의 방식대로 새롭게 활용하는 거죠. 물론 본업과 사이드 프로젝트가 꼭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직장에서 분출하지 못한 나만의 개성과 에너지를 쓸 수 있는 프로젝트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이런 자신만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가능성의 상단을 열기 위한 수단입니다. 계속해서 내가 좋아하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탐구함으로써 탄탄한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는 거죠. 그리고 이 퍼스널 브랜드와 자신에게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은 수입을 창출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어렵지 않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직장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본업 외 뭔가 다른 일을 하는 직장인은 굉장히 드물었죠. 5년, 혹은 10년이 지난 뒤엔 N잡러란 말이 더 이상 특별하진 않을 겁니다. 오히려 대개 작건 크건, 부업이건 사이드 프로젝트건 본업 외 다른 일을 하는 게 공공연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작년 8월부터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다른 직장인 사이드 허슬러를 만나게 됐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또 다른 뉴노멀(고용 유연성의 극대화와 N잡의 보편화)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직장인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꽤 유용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한 정보과 인사이트를 책에 담는 '또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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