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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Aug 26. 2020

나도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을까?

뉴스레터가 인기입니다. 1970년대에 등장한 이메일이란 기술은 꽤나 '올드'합니다. 메신저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이메일은 업무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입지를 상실하기도 했죠. 그러다가 다시 '뉴스레터'를 통해 이메일은 젊은 세대에게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기업형 마케팅 뉴스레터

기업형 콘텐츠 뉴스레터

개인형 테마 뉴스레터


기업형 마케팅 뉴스레터는 우리가 쉽게 접하는 유형입니다. 삼성전자나 신세계 등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 중견기업도 마케팅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이 뉴스레터에는 주로 기업 소식과 각종 혜택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이 뉴스레터의 목적은 기업의 홍보를 보조하는 것이죠.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자 노력하지만, 내부 내용이 특정 기업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대중이 큰 관심을 두진 않습니다.


기업형 콘텐츠 뉴스레터는 뉴닉, 어피치, 캐릿과 같은 곳이 발행합니다. 이들은 시사, 경제, Z세대 등 하나의 카테고리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듭니다. 뉴스레터 중심의 스타트업은 콘텐츠로 뉴스레터 구독자를 확보하고, 이 구독자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합니다.


뉴스레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개인형 테마 뉴스레터'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뉴스레터 리스트 중 상당 수가 개인이 발행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이들은 여러 이유로 뉴스레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관심사를 타인과 공유하기 위해, 전문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그리고 재미로 뉴스레터를 만듭니다.


기업은 점점 더 독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뉴스레터의 구성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기업형 콘텐츠 뉴스레터는 그간의 경험을 쌓인 데이터를 분석해 독자층을 넓히는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들은 가벼운 몸과 압도적인 다양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제작에는 기술적 장벽이 1도 없습니다. 뉴스레터를 쉽게 만들 수 있는 툴이 있기 때문이죠.


메일리

스티비

메일침프


저는 현재 메일침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티비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메일 마케팅 툴입니다. 그리고 메일리는 새롭게 등장한 뉴스레터 제작 도구입니다. 기업이 혹은 개인이 원하는 뉴스레터의 스타일에 맞춰 툴을 선택하면 됩니다. 각 툴의 대표적인 특징 두 가지씩만 살펴봅시다.


메일리

ⓐ(무료 뉴스레터의 경우) 무료다

ⓑ유료 구독자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스티비

ⓐ한국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제공한다

ⓑ자동화를 통해 제작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메일침프

ⓐ글로벌 기업이다

ⓑ상당한 구독자가 모일 때까진 사실상 무료다


이 툴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뉴스레터를 만들면 됩니다. 만드는 방식은 너무도 간단하기 때문에 따로 설명할 게 없습니다. 이것저것 쓰다가 나와 맞겠다 싶은 걸 고르면 됩니다.


뉴스레터를 만들고 싶나요? 저도 여러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업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뉴스레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것들이 뉴스레터에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테마가 '매우매우매우매우' 중요하다

뉴스레터 구독은 순간의 판단으로 이뤄집니다. 딱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뉴스레터의 주제가 너무 협소해도 너무 광범위해도 사람들은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지 않습니다. 주제가 협소하면 관심 있을 잠재적 구독자가 적을 것입니다. 또 주제가 광범위하면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테마, 혹은 카테고리를 찾아야 합니다.


자주보단 좋은

뉴스레터를 자주 보내야 한다는, 그리고 정기적으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빈도과 주기성이 뉴스레터의 핵심이 아닙니다. 뉴스레터가 성장하기 위해선 우연히 메일통에 쌓인 뉴스레터를 한 번 열어본 독자를 만족하게 해야 합니다. 이탈률을 줄이고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뉴스레터 프로젝트의 관건입니다. (뉴스레터가 오지 않는다면 구독을 취소할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질이 낮은 뉴스레터는 높은 확률로 구독 취소를 불러옵니다.)


유료 뉴스레터가 되도록

유료 뉴스레터로 전환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돈을 내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뉴스레터를 만든다면 당신은 성공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콘텐츠 소비에 많은 돈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특히 텍스트 콘텐츠는 더욱 그렇죠. 그럼에도 유료 콘텐츠 시장은 서서히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선 뉴스레터가 이미 개인 혹은 기업의 수익창출 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시작하는 일은 매우 쉽습니다. 툴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장기간 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저도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독자와 일대일로 소통한다는 느낌과 뉴스레터가 주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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