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노블메이드
호텔처럼 타월을 서비스하다

by 롱쇼츠

Background


생각보다 짧은 교체주기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쓰는 제품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타월은 흔히 사용되지만, 사람들이 그리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 것 중 하나다. 전 세계 사람 누구나 쓰는 공통 제품이기도 하다.


마켓워치(Market Watch)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타월 시장 규모는 98억2000만달러(11조7400억원)에 달한다. 이 시장의 규모는 매년 6.2%씩 성장해 2024년 141억달러(16조86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월은 저가와 고가 제품군으로 경계가 명확히 나뉜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저가형 타월과 고급 호텔에서 쓰이는 고가형 타월은 사용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소득 수준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사람들은 타월의 질에도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 무게, 성분 등을 기준으로 타월의 질은 나뉘게 된다. 1만원 이하부터 수십 만원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타월은 교체주기가 있다. 수명은 대략 1년에서 2년이다. 자주 사용할 경우 교체주기는 수개월로 줄어든다. 만약 타월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1개월에서 2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오래된 타월은 코마사의 끝이 날카롭고 딱딱하게 변한다. 이렇게 변해버린 타월은 우리 피부 표면에 상처를 내기도 한다. 더불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기 흡수력 역시 떨어진다.


타월 관리법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새 타월은 몇 차례 단독으로 세탁해야 한다. 공장에서 타월을 만들 때 남아있는 직물의 잔사 때문이다. 적정 물 온도(60도~90도)를 유지해야 하고, 표백제나 섬유 유연제는 사용해선 안 된다.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면 원단이 코팅되어 흡수력을 약화하기 때문이다. 세탁 후 건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건조기를 활용할 것을 권한다.


이 같은 관리법은 꽤나 널리 알려졌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거의 매일 세탁해야 하는 타월에 이런 수고를 들인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



노블메이드’s Solution


호텔에서의 경험을 집에서


여행을 갔을 때 사람들이 안락함을 느끼는 포인트가 몇 개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침대와 머리카락 하나 없는 바닥, 그리고 도톰하고 하얀 타월이다. 특히 크고 부드러운 타월은 제대로 된 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호텔에서 판매하는 타월을 구매하는 이유 중 하나도 우리의 이러한 경험에서 비롯된다.


노블메이드는 타월에 집중한 스타트업이다. 노블메이드는 매주 전문적으로 세탁된 깨끗하고 좋은 품질의 타월을 고객 집까지 배송한다. 매번 다섯 개의 타월을 쓰고 싶다면 4만9000원짜리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타월의 개수와 목욕 타월 및 로브 등을 추가한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도 있다. 가장 고가 프로그램의 가격은 4주 기준 21만9000원이다.


이 구독 서비스의 핵심 가치는 고품질의 깨끗한 타월이다. 이를 위해 노블메이드는 타월 관리 단계를 여러 개로 세분화했다. 회수된 타월은 60도 이상의 물로 1차 세탁을 거친다. 이후 오염도에 따라 타월을 분리한 후 오염이 지워지지 않은 수건은 한 번 더 세탁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도 오염이 지워지지 않는다면 드라이클리닝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오염이 남아 있는 타월은 폐기된다. 이런 절차를 거친 타월은 건조기에서 건조되는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거칠어진 타월은 다시 폐기된다.


노블메이드는 집에서 호텔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만족감을 주기 위해 타월 등 기본 구성품에 더해 호텔 어매니티(amenity)도 함께 배송한다. 소비자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는 하나의 신경 쓸 거리를 줄이고 여유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월 구독 서비스를 반기고 있다.



노블메이드 NEXT


고객층을 넓혀라


노블테라스의 타깃 고객은 명확하다.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의 비용을 깨끗한 타월을 위해 기꺼이 낼 수 있는 상당한 소득 수준을 갖춘 사람들이 그들이다. 5년 전만 해도 다양한 분야의 구독 경제는 낯설었지만, 이제는 수많은 아이템가 구독 경제 모델에 적용될 수 있는지 테스트가 이뤄지는 시기가 됐다.


명백한 교체주기와 까다로운 관리법 등은 구독 모델과 궁합이 잘 맞는다. 또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집안일을 외부에 맡기는 것에 대한 껄끄러움도 사라지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의 로직은 선명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우선 고객의 인식 제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히 타월을 신경 써서 구매한 경험이 없다. 특히 타월이 대표적인 사은품과 답례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타월을 쌓아놓고 쓰는 집이 꽤나 많아졌다. 이처럼 쌓인 타월은 얼마나 썼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 섞여 있다. 즉, 타월 관리가 개인의 입장에서 더욱 까다로워진다. 집에 쌓인 타월은 구독 서비스 이용이 망설여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타월의 싼 가격도 관건이다. 타월의 질에 민감한 고객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주기적으로 대량의 타월을 구매하고 기존의 것을 폐기하는 방식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타월 구독 서비스에 도전하고 있는 업체가 몇몇 있다. 다만 아직까지 규모의 경제를 이루며 고속 성장하는 곳이 눈에 띠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