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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Mar 09. 2016

아이 교육비 얼마나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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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사랑으로 키웁니다. 당연한 얘기죠. 하지만 동시에 돈 문제도 중요합니다. 먹고 입고 자고의 문제이니 말입니다. 특히 교육비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아이 키우는 데 3억~5억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아이 한 명을 낳아서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드는 비용이 3억 원에서 5억 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실제 지출되는 비용만을 더한 겁니다. 엄마와 아빠의 노력까지 더한다면 총비용은 훨씬 더 늘어나겠죠.


저도 쌍둥이를 키우면서 돈 문제를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나라에서 지원하는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죠. 저소득자나 외벌이 부부가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저축에는 신경 쓰기 힘듭니다. 자연히 아이를 갖는다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참 슬픈 일입니다.


교육 비용에 대한 통계를 통해 좀 더 객관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교육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천문학적인 사교육비는 우리나라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사회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2014년 월별 전체 사교육비 평균은 24.2만 원입니다. 아이가 둘이라면 48.4만 원을 평균적으로 지출하고 있겠죠. 중학생의 사교육비가 27만 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몇 가지 특징을 알아보죠.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한다
계층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사교육 참여율은 꾸준히 감소 중이다


공교육 상황은 어떨까요? 


공교육비는 학부모가 학교 외 교육, 즉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을 제외한 것으로, 주로 정부와 민간이 공교육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과 관련 행정지원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공교육비 재원 중 38.4%에 해당하는 금액을 부담하고 정부는 약 61.6%에 해당하는 금액만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간재원에 대한 공교육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입니다. 


공교육이 민간재원에 의존도가 높은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등교육의 높은 사학 비중
초중등교육의 높은 민간부담률(한국 0.8%, OECD 평균 0.3%)
짧은 의무교육(9년) 기간(호주, 캐나다의 경우 12~13년) 
고등교육 민간부담률 1.9%로 OECD 평균(0.5%) 크게 상회

(2011년 기준 자료)


사교육 비용도 높고, 공교육에 있어서 민간 재원 부담도 높습니다. 객관적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지출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육, 중요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교육이 진학과 직업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훌륭한 인성을 위한 것이 교육의 근본인데, 이 중요성은 전혀 강조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이민을 고민하는 것 중 가장 큰 이유가 자녀 교육입니다. 많은 교육비를 지출하는 만큼 더 좋은 교육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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