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vs ISA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시민들의 장기적인 재테크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에서 세금 혜택을 주며 장려하는 상품이다. 재테크에서 정부에서 줄 수 있는 혜택은 '세금'밖에 없다. 이 둘이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나오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금
둘 모두 투자할 수 있는 한계(Limit)가 있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의 납입한도는 3000만 원이다. 반면 ISA는 매년 2000만 원씩 투자할 수 있으며, 의무가입기간인 5년 동안 총 1억 원의 자금을 투자할 수 있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이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다. 하지만 ISA는 200만 원의 수익에 대해 비과세다. 첫 해 ISA에 2000만 원을 투자했을 경우 200만 원은 몇 %의 수익을 기록해야 나올까? 10%다. 마지막 해 1억 원이 투자됐을 경우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익률은 2%다.
투자금액과 수익이 커질수록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가 절세면에서 효과적이다. 반면 ISA는 초반에는 절세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그 효과는 반감되는 면이 있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와 ISA가 장기투자를 독려하고, 그럼으로써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가 더 적절하다.
포트폴리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는 다양한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다. 가령 인도주식펀드에 100만 원, 미국주식펀드에 200만 원, 일본주식펀드에 500만 원 등으로 세세하게 지역을 분할해도 된다. 그리고 여러 증권사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3000만 원의 납입한도만 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ISA의 경우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전용계좌를 개설해야 하며, 그 회사에서 제공하는 상품 중에 하나를 선택해 투자해야 한다.
투자금액이 커질수록 포트폴리오의 중요도는 커진다. 따라서 투자자금이 제한적이라면 ISA에 모두 투자하기보다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게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가입조건
ISA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ISA는 서민의 자금 축적을 위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의 직장인이나 3500만 원 이하의 개인사업자에게 조금 더 비과세 혜택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가입 자격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심지어 자녀들 명의로 가입할 수 있다. 4인 가구라면 총 납입한도는 1억 2000만 원까지 늘어난다.
리스크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의 투자 대상은 '해외 주식'이다. 당연히 위험도 채권이나 예금보다 높다. ISA는 예금, 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은 낮다. 그리고 예금과 적금의 경우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원금 보장도 가능하다.
유동성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입출금에 제한은 없다. 하지만 펀드에 투자한 기간이 짧다면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 금액이 결코 적지 않으므로 유동성에는 일부 제한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2018년 1월 1일 이후에는 한도 증액이 불가능하므로, 그 이전에 계획한 바에 따라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
ISA의 큰 약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유동성이다. 5년 의무가입(연소득 5000만 원 이하 근로자는 3년)을 지켜야 한다. 중도 인출하게 되면 세제혜택은 없어진다.
종합적으로 본다면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가 더 매력적인 면이 많다. 세제 혜택을 더 누릴 수 있고, 긴급하게 돈이 필요하면 환매하기도 쉽다. (ISA는 중도인출시 혜택이 사라진다)
활용법은 간단하다. 예금이나 적금 등 꾸준히 투자할 수 있고, 중간에 인출할 가능성이 적은 금액을 ISA에 투자하고, 공격적인 투자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의 경우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펀드를 골라야 한다.
투자 전에 아래 사항을 꼭 기억하자.
두 상품 모두 원금 손실의 우려가 있으며 ISA에 투자했다고 해서 금융기관에서 손실을 보존해주지 않는다. (ISA 내 예금, 적금은 예외)
5년 의무가입 기간은 ISA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펀드 선택(selection)이 매우 중요하다.
분산투자는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두 상품 모두 최소 3년 이상 장기투자를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