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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Apr 08. 2016

기업을 경영하듯 재테크하라

기업을 경영하는 최종적인 목적은 '주주의 이익'이다. 이 이익을 내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R&D에 투자하고, 공장을 짓고, 마케팅을 하고, 사람을 고용한다. 또 더 원활한 사업을 위해 1년 단위, 3년 단위, 5년 단위의 계획을 세운다. 정기적으로 작성하는 재무제표는 외부에 공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회사의 상황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활동과 다름없이 우리는 가계 경영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경영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은 마찬가지로 가계 경영에도 중요하다.


대출은 양날의 칼

기업은 대체로 시설 투자를 위해 대출을 한다. 미래의 수익을 위한 대출이다. 미래의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적절한 수준의 대출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과도한 시설 투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수익으로 인한 부실을 일으킨다.


재테크에서 중요한 부분이 바로 대출이다. 전세나 집을 사기 위한 대출, 학자금 대출, 그리고 불시에 터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대출 등 여러 상황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대출을 해야 할까?


상환 능력이다. 현재의 수입(Cash Flow)과 미래의 수입을 반영해 대출을 계산하게 되는데, 우리는 때론 미래의 수입을 과대평가하곤 한다. 특히, 부동산 대출의 경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험하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상승세에 편승하려는 시도는 무모하다고 볼 수 있다.


대규모 차입은 불황이 올 때 기업이 무너지는 제1의 원인이다. 이자보상비율을 항상 모니터링해야 하는 이유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인데, 이 수치가 1에 가깝거나 1 밑으로 떨어지면, 기업은 아무리 돈을 벌어도 이익이 남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가계도 마찬가지다. 모든 생활 비용을 지불하고 순수하게 남는 돈의 대부분을 이자로 지급하게 되면, 정상적인 범위의 채무 수준을 넘어섰다고 봐야 한다.


R&D에 투자해라: 재교육이 수익성이 가장 좋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성장 초기 단계의 기업도 R&D 투자에 심혈을 기울인다. R&D는 시설투자 못지않게 미래의 수익을 키우는 수단이다. 보통 기업은 벌어들인 돈 중 일정 비율을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한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도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집행한 기업군이 그렇지 않은 기업군에 비해 더 높은 성장을 달성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가계에서도 R&D는 중요하다. R&D는 교육에 대한 투자로 볼 수 있다. 특히 승진이나 이직, 개인 사업을 위한 투자는 중요하다. 기업에도 성장성이 다한 한계기업이 있듯, 개인들도 생산성이 떨어지면 자연히 수입이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R&D는 가시적인 결과를 단기간 내에 보여주진 않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투자가 아까울 때가 있다. 그러나 경쟁은 항상 상대적이란 것을 기억하자. 더 많은 투자가 더 많은 수익을 담보하진 않지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자신의 가치(value)를 높이는 게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획을 세워야 돈이 모인다

많은 기업이 5개년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담당자들은 5개년 계획대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한다. 시장 상황이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은 그래야만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테크에서도 계획은 필수다. 먼저 1년 계획을 세우자. 현재 자산 상황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돌이켜보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의 돈이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리고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파악하고,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해야 한다. 기대 수익률을 설정하는 것도 필수다.



가계의 주주는 '가족'이다. 결국 기업의 시작도 가족 경영이었다. 흑자 경영을 하는 게 중요하지만, 때론 적자가 나고, 대출을 사용한다. 이자가 발생하고, R&D(재교육) 투자도 이뤄진다. 한발 물러서서 우리 '가족(기업)'의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자. 그리고 수치화된 접근을 해보도록 하자. 그러면 좀 더 명확한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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