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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Mar 02. 2016

시장도 오락가락한다

Chapter 1. 감정은 이성을 배신한다

개인만 갈팡질팡할까? 아니다. 시장도 우왕좌왕한다. 그래서 우리가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예상하지못하는 게 아닌가. 몇 가지 예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흔히 가치주(Value stocks)성장주(Growth stocks)를 구분한다. 가치주는 낮은 PER, PBR을기록하는데, 주식의 가격이 이익이나 장부가격에 비해낮다는 의미다. 성장주는 향후 성장성이 높게 평가돼 높은 PER과 PBR을 나타낸다. 그런데 많은 연구 결과 가치주가 성장주보다더 좋은 투자 성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만약 시장이 효율적이라면 둘은 비슷한 투자 결과를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를 반박하는 연구도 있다.

다른 예를 살펴보자. 기술적 분석에 대한이야기다. TV의 주식 프로그램과 수 많은 주식 투자 관련 서적에서 다루고 있는 기술적 분석은 그리접하기 어려운 주제가 아니다. 과거의 주식 가격과 거래량을 기반으로 향후의 주가 추이를 예상한다는 이기술적 분석은 특히 수 많은 개인 추종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단기 평균 이동선이 장기 평균 이동선을 넘어 상승할 때 매수 신호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주가가 저항선 위로 올라가면 이 역시 매수 신호다. 혹은주가가 지지선 밑으로 빠지면 이는 매도 신호가 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기술적 분석이 논리적 근거나 실증적 자료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하지만수 많은 사람들이 이를 사용함으로써 시장은 실제 기술적 분석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물론 이 역시 증명하기는쉽지 않다.


또 다른 예는 캘린더 변칙(Calendar anomalies)다. 시간에따라 주기적으로 특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소형주가 1월이나매월 말일 혹은 매월 초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이 현상 가운데 하나다. 1월 효과는 수 십 년간 연구되고있는데, 그럼에도 이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장이 합리적이라면 세계적인 공황이나 비이성적인 부동산 버블 등을 어떻게 설명할 수있을까? 정의하기 모호한 시장이란 기업 활동, 투자자의 움직임, 자연 환경, 정치 의사결정 등 수 많은 요소들이 버무려져 나온 결과다. 그리고 각 요소들은 사람들의 판단에 따라 방향이 결정된다. 우리가합리적이지 않으니 시장이 합리적일 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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