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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Nov 28. 2016

싱글족, 계속 화려할 수 있을까?

현대라이프 월요TALK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사고로 일찍 죽는 것은 위험한 게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시나요? 


자산관리를 공부하다 보면 재미있는 개념이 나옵니다. 장수 리스크(Longevity Risk)입니다. 오래 사는 게 위험하다는 게 도대체 무슨 얘기일까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계획보다 오래 살 경우,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장수 리스크입니다.


이 장수 리스크에는 누구나 노출돼 있습니다. 다만 그 가능성이 높고 낮고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16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 80세, 여성 86세입니다. 이것은 평균이므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평균값보다 더 길게 살게 될 겁니다.


하지만 기대수명을 정해놓고 재테크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실 그렇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와 저축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봐야겠죠. 여기에는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를 부양해야 한다'는 인식도 한 몫했습니다. 즉, 재테크가 한 세대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가문'의 일로 여겨져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습니다. 특히 당신이 싱글족이라면, 이 장수 리스트에 대해 숙고해봐야 합니다.


기혼에 자녀가 있는 가장보다 혼자 벌어 혼자 쓰는 게 여유롭습니다. 자녀가 있는 경우, 수입의 상당 부분이 자녀 양육에 사용됩니다. 그리고 그 기간은 20년에서 길게는 30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저축금액이 급속도로 줄어들게 되는데, 그러면서 자연히 부모의 지출도 감소합니다. 당장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하는 것이죠.


싱글족은 다릅니다. 내 월급이 나에게만 쓰이기 때문에 여유롭습니다. 지출 항목도 그리 많지 않죠. 그 항목에는 기저귀, 분유, 학원비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녀가 있는 집단과 비교해가며 "역시 혼자가 여유로워"를 외치며 품격 있는 생활을 즐깁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자녀는 20년, 30년 이후 장성해 부모와 함께 경제 주체로써 활동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은퇴하게 되면, 부모를 지원해줄 부양자가 됩니다. 경제적 용어로 얘기하자면 부모와 자녀는 각각 자신의 경제적 위험을 줄이는 헤지(Hedge)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싱글은 다릅니다. 은퇴 후 오롯이 자신의 저축을 활용해 남은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은퇴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사고로 인해 큰 지출이 필요해지면 싱글의 재무적 자립은 큰 위협을 받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비빌 언덕이 없다'는 겁니다.


오래 살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연금보험'입니다. 은퇴 후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을 수준의 연금을 가입해 유동성이 풍부한 젊은 시절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죠.


연금보험의 장단점은 확실합니다. 일찍 죽으면 내가 그동안 불입한 돈을 받을 수 없으니 손해이고, 일정 기간보다 오래 살면 높은 수익률로 계속해서 돈을 버니 이익입니다. 연금은 대표적인 라이프 사이클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상품입니다.


오래 사는 것만이 목표인 사람은 없습니다. 오래 '잘' 사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본 컨텐츠는 현대라이프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HyundaiLife)에서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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