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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eer Dec 03. 2022

난 무엇을 그리고 싶은 걸까

인스타툰 주제 정하기

  이제 캐릭터도 만들었겠다 무엇을 그릴지가 문제였다. 막상 인스타 계정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자니 어렵게만 느껴졌다. 다른 인스타툰 계정들을 구경하다보니 기만 죽었다. 다들 재미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그림을 그렸다. 심지어 그림도 나보다 잘그리잖아. 오매 기죽어. 그러다보니 손을 못대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제 막 불타오르기 시작했는데 주저않을 수는 없는 법. 차분히 생각해보기로 했다.




  일단 내가 그리고 싶은게 뭘까를 생각해봤다. 내가 무언가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들은 주로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 내가 느낀 감정을 오래 간직하고 싶었다. 평소 사는게 지루해진 타이밍에 그 행복의 순간들을 떠올리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을 남기고도 싶었다. 그건 나에게 해주고싶은 말이기도 했다. 사실 난 누군가에게 위로의 말을 잘 건네지 못하는 편이다. 그 위로의 말 자체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해서 망설이곤 했다. 그런데 캐릭터를 통해 내가 평소에 느낀 것을 그려보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내 경험과 말들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내가 읽었던 책들 속 아름다운 문장들을 내 안에 남겨두고 싶었다. 책을 읽던 그 순간에는 감명깊게 읽었지만 나중에는 기어코 잃어버리는 문장들이 많았다. 그런 문장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하여 내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지금은 그런 문장들을 쓸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지만 그렇게 새기다보면 내 것이 되지는 않을까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인스타툰의 주제를 크게 두가지로 잡았다. 한 갈래는 일상툰으로 내가 평소 생각하고 겪은 일을 그리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행복의 순간들을 그리고 싶었고, 또 누군가에게 위로도 주고 싶었다. 그날 내가 느낀 감정을 정리해보며 나 스스로도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갈래는 독서툰이었다. 책을 읽은 소감을, 또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문장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그려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줄거리도 오래 기억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방향을 잡았다. 이제 실전이다! 한번 또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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