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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저축가 Apr 26. 2024

돈 모을때 신용카드는 독약. 올바른 신용카드 사용법 1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의 목돈 만들기 가이드북]

신용카드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여러 곳의 권유로 하나 정도는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니저축가도 직장을 다니기 전에는 신용카드가 없었다가 취업을 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신용카드의 역사

최초로 신용거래를 했던 사람들은 바빌로니아인과 로마인이었다. 


수천 년 전의 바빌로니아인들은 물물교환을 위해 점토 조각을 이용해서 대금지급을 연기했다. 점토 조각에는 상품의 종류와 양이 표시되어 있었다. 말하자면, 소 2마리, 옷감 1 필, 혹은 서로 합의한 모든 것을 교환에 이용할 수 있었다. 로마인들은 이를 발전시켜 대부와 대출의 방식을 정착시켰고, 중세 시대에는 신용거래의 개념에 은행에서 발행하는 교환권을 포함시키게 되었다. 17세기~19세기까지 영국의 할부 판매인들은 막대기나 신표(tally)에 거래 내역을 새겨가면서 할부로 상품을 팔았다. 유럽에서는 1880년대, 미국에서는 1920년대에 처음으로 신용카드가 등장했다.


오늘날과 같은 개념의 신용카드를 창안해 낸 사람은 1950년대 뉴욕의 사업가 프랭크 맥나마라이다. 맥나마라는 당시 맨해튼의 한 식당에 저녁 식사 후 비용을 지불하려다가 현금을 소지하지 않아 곤욕을 치렀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신용카드인 다이너스 카드이다. 다이너스란 이름은 식사하는 사람들에서 나온 말이다. 맥나마라는 이후 이 날 식사를 같이 했던 알프레드 블루밍데일, 랄프 스나이더와 공동으로 다이너스 클럽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국내 최초의 신용카드는 1969년 7월 신세계백화점이 발급한 고객카드이다. 이후 1978년 외환은행이 VISA 인터내셔널과 제휴해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를 발급했으며, 1980년 국민은행이 카드영업을 개시하고, 1982년 조흥은행 등 5개 은행이 공동 출자해 은행신용카드협회(BC카드)를 설립하면서 은행권 중심의 카드 영업이 본격화됐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지출을 멈추지 못하고 자꾸만 사도록 만드는데 기여를 하는 것이 바로 신용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 건 너무나 쉽습니다. 예를 들어 300만 원짜리 가방이 있는데 가방이 마음에 듭니다. 그 순간 가방의 값을 지불하게 되면 가방은 바로 내 것이 됩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 300만 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지갑에는 언제든지 긁을 수 있는 신용카드가 들어있습니다. 한도 제한에만 막히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긁어버리면 됩니다. 결제를 하더라도 300만 원이라는 돈을 지금 당장 갚지 않아도 되고 다음 달 이체일에 카드값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만약 3개월 할부를 했다면 다음 달부터 100만 원씩 3개월 동안 빠져나갑니다. 이렇듯 당장에 돈이 없어도 아주 쉽게 구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멈추지 못하면서 한도에 가까워지거나 한도를 다 써버리게 됩니다. 결국 카드값만 늘어나게 됩니다. 


신용카드는 내가 쓴 만큼 앞으로 꼭 갚아야 될 외상이자 쓸 때마다 계속 늘어나는 나쁜 빚입니다. 현금이 없더라도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카드사의 돈을 빌려서 먼저 결제를 하고 다음 달에 내 돈으로 다시 갚아야 합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그 순간은 공짜라는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돈을 쓰는 데 있어서 어떠한 제약이나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습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 반복되면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카드값을 내고 나면 남은 돈이 얼마 없거나 더 심한 경우 월급 이상의 돈을 써버려서 빚만 늘어나게 됩니다. 당장 급한 불을 끄려고 이 카드에서 돈을 빌려 다른 카드대금을 갚는 카드 돌려 막기를 하게 될 수도 있고 반복이 되다 보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최악의 경우 파산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옛말이 있는데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내가 돈을 쓸 때마다 옆에서 누군가가 지출이 과하다고 그만 쓰라고 나를 말리거나 붙잡아주지 않기 때문에 나 스스로의 통제(절제)가 절실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돈을 쓰는 사람은 친구나 가족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에 나를 잘 알아야 합니다. 내가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절제가 잘 되는 사람인지를 파악해 봅니다. '나는 돈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꼭 필요한 것들 위주로 구입을 한다, 나는 돈을 쓰고 나면 얼마를 썼는지 매일, 매주, 매달 수시로 체크를 한다, 나는 계획에 없던 충동구매나 과소비를 하지 않는다, 나는 돈이 없으면 더 이상 돈을 쓰지 않고 돈이 생기면 그때 구입을 하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신용카드는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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