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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저축가 May 01. 2024

몸무게를 재라고 서로 비켜주는 쌍둥이들

삼촌의 쌍둥이 육아일기

엄마가 매월 초가 되면 아이들 몸무게를 재려고 하고 있다. 1일 날 아침 오늘은 까먹지 말라고 할머니가 거실에 체중계를 갖다 두셨다. 


아이들이 자고 밖으로 나와체중계를 발견했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기저귀부터 먼저 갈고 몸무게를 재자고 설득을 하면서 남자아이부터 기저귀를 간다. 여자아이도 기저귀를 갈고 나서 이제 남자아이부터 몸무게를 재려고 한다. 디지털 체중계이고 한번 눌러주고 켜지면 올라가야 한다.


엄마가 남자아이를 체중계위에 앉힌다. 가만히 있지 않고 약간씩 움직인다.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말라고 번 말하고 나서 몸무게를 측정할 수 있었다. 옷을 입고 잰 거라 나중에 무게랑 기저귀 무게를 빼야 남자아이의 정확한 몸무게가 나온다. 


이제는 여자아이 차례다. 남자아이에게 여자아이가 몸무게를 재야 돼서 옆으로 나오라고 하니깐 어렵지 않게 협조를 해준다. 체중계를 손으로 눌러서 켜지게 만들고 여자아이를 체중계에 앉힌다. 여자아이도 마찬가지로 움직여서 가만히 있으라고 여러 번 얘기를 끝에 안 움직일 때 몸무게를 측정한다.


아이들은 새로운 걸 보면 신기해하고 가지고 놀고 싶어 한다. 남자아이나 여자아이나 체중계를 꺼내놓으면 그 위에서 노는 걸 좋아한다. 체중계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만나니깐 체중계를 꺼냈을 때 잘 논다. 남자아이가 먼저 올라가서 놀다가 삼촌이 여자아이도 놀아야 하니깐 비켜주자고 얘기를 하니 순순히 옆으로 물러난다. 불이 안 켜지면 켜달라고 끙끙댄다. 내려갔다가 올라가라고 알려주니깐 그 말을 또 알아듣는다. 


이제 여자아이가 올라가서 숫자가 나오는 화면을 쳐다보면서 논다. 조금 놀다가 여자아이에게도 남자아이가 놀아야 돼서 비켜주자고 얘기를 하니깐 옆으로 물러선다. 남자아이가 올라갈 때는 여자아이가 옆에서 기다리고 있고 여자아이가 올라갈 때는 남자아이가 옆에서 기다린다. 몇 번을 그렇게 노니깐 남자아이가 잠깐 놀다가 알아서 옆으로 비켜주고 여자아이도 잠깐 놀다가 옆으로 비켜주었다. 


이제는 맘마를 먹을 시간이라 체중계를 아이들이 안 보이는 곳에 치운다. 기특한 아이들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공감할 텐데 안 울고 떼쓰지 않을 때는 너무도 이쁘고 사랑스러운 천사 같은 아이들인데 울면 악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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