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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저축가 Jun 13. 2024

목돈을 모으고 싶다면 가계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2편

사회초년생 직장인 목돈 만들기 가이드북

머니저축가가 알고 있는 가계부가 가지고 있는 기능(역할)을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현금흐름이 발생했을 때 단순히 가계부에 적기만 한다고 시너지가 발휘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에 설명하고 있는 4가지를 모두 실천했을 때 비로소 가계부가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계부의 기능(역할)

예산 편성 -> 기록(지출 및 수입)  -> 결산 -> 피드백  


1. 예산 편성

월급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은 한 달입니다. 한 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남은 돈이 생기고 추가로 저축할 돈이 생깁니다. 한 달 동안 쓰는 돈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 예산을 정해, 써야 하는 돈에 각각 배분을 해주고 한 달을 보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월급이 바닥이 나고 맙니다. 남은 일수동안 돈을 안 쓰고 버텨야 하는데 그렇게는 할 수가 없으니깐 신용카드를 긁거나 빚을 지는 행위를 하게 됩니다.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내 월급이 215만 원이라고 한다면 그 돈을 가지고 한 달 동안 써야 하는 지출별로 돈을 쪼개기를 합니다. 저축 61만 원, 청약저축 5만 원, 월세 50만 원, 생활비 5만 원, 식비 43만 원, 교통비 9만 원, 휴대폰요금 2만 원, 보험료 10만 원, 용돈 20만 원, 비상금 10만 원 이런 식으로 돈을 쪼개어 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제 한 달 동안 예산을 짰기 때문에 이 외에는 돈이 빠져나가면 안 됩니다. 215만 원이라는 총합계 금액의 용도가 각각 다 정해졌으니 더 이상 쓸 수 있는 돈은 0원입니다.


2. 기록 (지출 및 수입)  

가계부 역할 중 가장 단순하면서 반복적으로 많이 하는 행위는 기록하는 것입니다. 지출이나 수입(현금흐름)이 생길 때마다 가계부에 기록을 해두면 됩니다. 어쩌다가 가끔 예전에 내가 지출을 했는지 금액이 얼마였는지가 궁금할 때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3. 결산

뚜렷한 계획이나 목적 없이 가계부를 쓰면서 2번(기록)의 단순 기능만 사용을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내가 얼마를 썼으니깐 가계부에 적어야지 하면서 오로지 기록이 목적인 가계부 쓰기는 별 의미 없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현금흐름을 가계부에 적을 때와 궁금해서 찾아보는 것 외에는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매번 매주 한 번씩이나 한 달의 마지막인 월말에 결산을 해봐야 합니다. 정해진 예산대로 돈을 썼는지, 지출 항목별로 얼마를 썼는지 등의 총정리를 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4. 피드백(점검하기)

결산을 통해 한 달 동안 내가 어디에 돈을 썼고 예산대로 제대로 썼는지 잘못된 지출은 없는지를 따져봅니다. 불필요한 지출이 별로 없이 한 달을 잘 마무리했다면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잘못된 점이 발견되었다면 반성을 하고 다음 달에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을 시킵니다.   



가계부를 쓰면 좋은 점(필요성)과 가계부의 기능에 대해서 한번 알아봤으니 이제는 가계부를 쓰기 위해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가계부를 쓰기 위한 주의사항(요령)


1. 당장 시작하기  

어떤 걸로 쓸지 계속 고민만 하면 실행이 안됩니다. 우선은 잠깐 고민해 보고 하나를 골라서 바로 실천해 봅니다. 해보고 나서 아니다 싶으면 다른 걸로 바꿔봐도 좋고 괜찮은 거 같으면 선택한 가계부를 꾸준히 쓰기 시작합니다. 계속 찾아보고 고민하다 보면 지쳐버려서 포기하게 됩니다. 엑셀가계부 같은 경우 가계부 고수들을 보면 가계부 양식, 폼에 들어가는 내용이 화려합니다. 수식도 많고 카테고리, 항목도 많고, 그래프도 들어가고 차트도 들어가고 다양한 게 들어가는데 그걸 보면서 나도 따라 하려고 하다 보면 만드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시작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머니저축가도 찾아봤지만 내 입맛에 딱 맞는 게 없어서 고민만 하다가 결국은 가계부를 쓰지 못하고 메모장에 기록만 하게 된 적이 있습니다.    


2. 꾸준하게 쓰는 습관 만들기

가계부는 꾸준하게 쓰는 게 중요합니다. 어떤 날은 잘 쓰다가 어떤 날은 너무 바빠서 아니면 정신이 없거나 피곤해서 한번 빼먹어 버리면 안 됩니다. 한 번 두 번 빼먹다 보면 가계부를 안 쓰는 게 습관이 되어버립니다. 돈이 들어오든지 나가든지 돈의 흐름이 발생했다면 그날 모두 가계부에 기록을 해야 합니다. 가계부를 너무 화려하고 복잡하게 만들게 되면 처음에는 열심히 쓰다가 나중에는 귀찮아서 의지가 꺾이고 하기가 싫어집니다. 중요한 건 빼먹지 말고 꾸준하게 쓰는 거라 가계부의 외형(껍데기)에 집중하기보다는 내용(알맹이)에 집중하도록 해야 합니다. 가계부를 작성하고 6개월이나 1년, 2년 정도 지나고 습관이 잡혔을 때 원한다면 가계부 꾸미기를 해볼 수 있습니다. 가계부 쓰는 것도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이라서 길게 보고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부자나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꾸준함입니다. 하루에 가계부를 쓰는데 5분 정도면 다 쓸 수가 있습니다. 가계부 쓰기가 밀리게 되면 한 달이 되고 6개월이 지나 1년이 되면 단순 계산으로 150분이 필요하고 900분이 필요하고 1800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밀린 가계부를 다 쓰려면 1시간 30분, 15시간, 30시간을 투입해야 하고 설령 그 시간을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기억도 나질 않고 다 쓰는 건 불가능하고 가계부 쓰기 자체를 포기하게 됩니다.   


3. 일정한 시간에 가계부를 쓰자

어떤 날은 낮에 쓰고 어떤 날은 오후에 쓰고 어떤 날은 밤에 쓰고 어떤 날은 그다음 날 아침에 쓰고 불규칙하게 쓰다 보면 가계부 쓰는 걸 놓치게 됩니다. 가계부는 돈의 흐름이 생기면 바로 작성하는 게 좋습니다. 수입이 발생하는 것보다 돈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 돈을 쓰고 나면 바로 가계부를 써주는 게 좋습니다. 어플을 이용한 가계부라면 휴대폰으로 바로 쓰는 게 가능하겠지만 만약 종이 가계부나 엑셀 가계부를 쓰고 있다면 집에 가서 써야 합니다. 그럴 때는 내 휴대폰 메모장이나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내역과 금액을 바로 적어 두었다가 퇴근 후 집에 가서 오늘 하루동안 사용한 지출에 관한 내용들을 한꺼번에 기록하면 됩니다. 또는 결제 영수증이나 결제 내역을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가 기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비추천이지만) 혹시라도 신용카드를 쓰고 있다면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 두고 사용내역이 문자로 오게 해 두어서 문자를 통한 확인도 가능합니다. 그날그날 바로 쓰게 되면 가계부를 쓰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데 미뤄두게 되면 돈을 어디에 썼는지 기억도 안 나고 불필요한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됩니다. 매일 휴대폰에 알람을 걸어두면 빼먹지 않고 쓸 수가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기 1~3시간 전에 작성을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4. 오랫동안 꾸준하게 쓰기

처음에 너무 의욕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양식을 만들고 지출에 관한 세세한 모든 기록을 다 적으려고 하다 보면 얼마 못 가 지치게 됩니다. 어차피 가계부는 몇 달 쓰고 그만둘 게 아니라 몇 년에서 10년 이상, 길면 평생을 쓸 거라서 긴 호흡을 가지고 길게 보고 가져가야 합니다.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한 일이니깐 오버페이스를 하지 말고 일정한 호흡으로 꾸준히 쓰도록 합니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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