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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준비합니다.

오늘은 나들이하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북작북작 준비하고

온 가족이 함께 출발합니다.


오늘은 궁에 가기로 했어요.

도착했는데 날이 꽤 쌀살해서

아이 옷을 먼저 사야 했어요.

근처 시장에서 외투 하나 사고

식사하러 이동합니다.


점심부터 소갈빗살 구워요.

식당이 옛 느낌이라

아내와 저는 시간여행한 것 같다며

좋아했어요.


식사하다가 뚝배기에 손을 데었는데

마침 근처 약국이 있어

아내가 연고랑 밴드를 붙여줍니다.

덕분에 하나도 안 아파요.


궁에 들어가기 전에

풍선 파는 아저씨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우리 아이.

풍선 사들고 신나게 놉니다.


궁에 들어가 여기저기 살펴봅니다.

나라의 중대사를 논하던 곳이라니

여러 생각들이 듭니다.


궁 앞에서 무예 공연이 있어요.

요새 아이가 배우는

검도랑 유사한 검 무예도 있고

창술 봉술 다양한 무예가 펼쳐집니다.


아내는 그 사람들이

전생에는 무사였을까 상상하는데요.

정말 귀여워요.


근처 미술관이 있어 방문합니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다른 거장을 연상시키면서도

나름의 고민과 철학을 잘 담아낸 것 같아요.


다른 전시관에는

우리나라의 거장 작품들이 걸려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대단한 작품들을 실제로 보니

놀라웠어요.


미술관에서 나와 카페로 이동하려고

차를 움직이는데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차로 꽉 막혔어요.

생각보다 사람과 차가 많다 보니

아쉽지만 집으로 가야 할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은 사람이 너무 많은걸

선호하지 않거든요.

핫플레이스는

우리 취향이 아닌가 봐요.


집으로 돌아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합니다.

아내는 이내 출근 준비를,

아이는 영화 볼 준비를 합니다.

아내를 배웅합니다.


오늘은 아이를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는데요.

사실 당근에 좋은 가격의

레고 피규어가 나와서

그걸 사러 저녁에 아이와 함께 길을 나서요.

차 타고 10분 거리에서

그 사람들과 만났어요.


피규어를 확인하는데

아뿔싸… 정품이 아닙니다.

가격은 정품 가격으로 올렸길래

의심하지 않았는데

가품을 정품처럼 판매하고자 하니

당황스러워요.

제가 알아채니 상대도 당황합니다.

정품 아닐 리가 없다면서요.


이상했어요.

정품을 모르는 사람이

그 가격(피규어 하나에 3만 원대)에

상품을 올린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거든요.

인터넷에서 6천 원이면 사는걸…

가품이라 말하니 1만 5천 원 달라합니다.


여기까지 왔고

깜짝 선물 준다고 아이에게 얘기까지 했기에

웬만하면 사려 했지만

상태와 가격 모두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

그냥 돌아옵니다.

아마 진짜 몰랐겠지 생각해 봐요.


아이는 차에서

무섭기도 하고 실망도 하여 울고 있어요.

그래서 그 가격의 다른 걸 사주기로 하고

달래 봅니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합니다.

아내를 마중 나가 아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다행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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