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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도 똑같은 하루.

저는 출근을, 아내는 도시락을 준비해 줘요.

나갈 때 아이도 깼는데

찡긋 웃는 표정이 정말 귀여워요.

둘의 배웅으로

오늘도 룰루랄라 출근합니다.


오늘은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었어요.

덕분에 차가 평소보다 많아 좁은 곳을

열심히 갔는데

그만 나뭇가지가

차 옆으로 스윽 긁어요.

아침부터 살짝 기분이 안 좋았어요.


도착해서 여유 있게 일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교내 순찰 외에

다른 업무는 없어서

여유 있게 커피를 내립니다.


첫 번째 순찰 때에는

논문을 들고 갑니다.

석사 논문이었는데

이황과 기대승의 사칠논쟁에서

사단을 옳음으로, 칠정을 좋음으로

해석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식의 도식화는

논의를 단순화한다는 생각입니다만

조금 더 읽어 봐야겠죠.

(저는 옳음을 통해

진정한 좋음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오늘은 정해진 업무가 딱히 없어

여유가 있습니다.

아내와 오랜만에 오래 통화했는데

얘기하다가 핸드폰 배터리가

별로 없어서 시간을 보니

2시간 통화했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날이 좋아서

아이들 체육대회 하기 딱 좋더라고요.

바람이 적당히 불어서 시원하고

날은 따뜻했어요.


두 번째 순찰을 돌고

다음 주에 있을 회의 준비를 한 다음

퇴근을 합니다.


오늘은 아이 수영이 있는 날입니다.

그 시간 동안 잠시 쉬었다가

아이가 돌아오고 저녁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아내가 커리를 사놓아서

커리와 갈치구이입니다.

잘 먹어주어 고마워요.


요새 공부로 독서기록장을 쓰는데

이제는 제법 잘 쓰네요.

특급 칭찬해 줍니다.


아내 퇴근을 기다리다가

퇴근하는

아내를 함께 맞이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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