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일 때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은 아침부터 아이와 놀아줍니다.

아침은 사과로 준비합니다.

아이랑은

릴레이 이야기하기 놀이를 해요.

제가 어떤 이야기(인물, 상황 설정)를 하면

그 이야기의 뒤를 이어 아이가 이야기를 만들고

그 뒤를 이어 제가 만드는 식으로

놀이해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결말부로 가면 아이 취향으로

장대하게 마무리됩니다.

아이가 취향이 확고한 게

너무 귀여워요.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아이가 햄버거!를 외치자 햄버거를

먹게 되었어요.

저도 햄버거는 언제나 땡큐거든요.


점심 먹고

아내랑 아이랑 세 식구가

점심 세트로 온 플라스틱 주스 병으로

주스 병 던져서 세우기 놀이를 시작해요.

세 식구 모두 성공합니다.

별거 아닌 순간이지만

빛나는 순간이에요.

우리 식구는 셋 일 때 행복해요.


오후에는 저랑 아내가 번갈아가며 놀아줘요.

아내는 마마학원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적인 놀이를 해줍니다.

오늘은 현미경으로 노네요.


아내가 출근해서 데려다줍니다.

아내를 데려다준 뒤에

집으로 돌아와 아이 저녁을 준비합니다.


오늘은 제육볶음을 했는데

이원일 셰프의 만능 간장 소스를 활용했더니

아주 맛있게 잘 되었어요.

제육볶음은 거의 매번 실패했는데

(특히 돼지 잡내 잡는 게 힘들었는데)

이번에 성공해서 좋았어요.


저녁 먹고 공부하고

또 몸으로 놀아줍니다.

요새 웃겨주기 놀이를 하는데

할 때에는 힘들지만

하는 중간에 아이와 제가 서로 웃을 수 있어서

좋아요.


아내 퇴근 후에

아이 재우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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