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학과 명리의 세계관

민영현 선생님과 인터뷰 2부

by 몽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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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선생님) 선생님, 삼명통회 책 서문에서 과학과 역학의 만남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관찰과 예측에 따른 새로운 학문 정립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이런 이야기를 적어주셨습니다. 저도 김상욱 교수님의 <떨림과 울림>이라는 물리 관련 책을 읽고 명리학과 많은 부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은데요, 짧게나마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영현 선생님) 음... 이 부분은 짧게는 안될 것 같습니다. 짧게 보다 길게... (웃음)


(제이선생님) 길게, 좋습니다. (웃음)


(민영현 선생님) 양자 역학과 양자 물리학과 같은 과학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과학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미래 예측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로켓을 발사한다고 할 때도, 데이터를 추론하고 수학적 모델링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과학에서도 백 퍼센트 정확하다는 개념은 없습니다.


(제이선생님) 그렇지요. 일기 예보도 매번 바뀝니다.


(민영현 선생님) 그렇지요. 과학에서는 반증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로운 사실이나 사건이 알려지면 그것에 따라 이론도 바뀔 수 있습니다. 과학의 역사에서는 기본적으로 그러한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브라이언 그린이라는 물리학자가 쓴 <엘러건트 유니버스_초끈이론과 숨겨진 차원 그리고 궁극의 이론을 향한 탐구 여행>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브라이언 그린이라는 물리학자는 슈퍼스트링이라는 초끈이론의 대가입니다. 아쉽게도 노벨상은 못 받았습니다. 모든 과학자나 물리학자들이 노리는 것은 노벨상인데...(웃음)


(제이선생님) 네... 그들도 재관(재성과 관성)을 노리는군요.


(민영현 선생님) 그렇지요. 재관이란, 누구나 다 노리는 것이지요. (웃음) 이 끈이론이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검증하기가 굉장히 힘든, 실증이 안 되는 이론입니다. 노벨상을 탄다는 것은 실증을 통해 확인된 것이 주로 수상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끈이론과 같은 경우는 워낙 난해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끈이론과 관련된 이론은 오늘날 공상 과학 영화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평행우주, 다중우주 등 온갖 기기묘묘한 것들이 다 가능하다는 식으로 설명합니다.


(제이 선생님) 네네. 인터스텔라와 같은 영화가 그렇습니다.


(민영현 선생님) 저는 <삼명통회>를 번역을 하며 공부해 온 기학적 세계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파인만은 세상에 양자를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양자라는 것은 동양에서 이야기하는 기(氣)에 훨씬 더 가깝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기(氣)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러한 측면에서 양자를 본다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3,4년 전부터 한국연구재단에 <동양의 기학과 서구 양자론의 개념적 상동상이>라는 주제로 지속적으로 연구 지원요청을 해왔고, 몇 번의 지원도 받아 논문을 쓰기도 했습니다.


예측과 예언은 다른 것입니다. 예언이라는 것은 밑도 끝도 없이 그냥 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아마 송선생 잘 될 거야."라고 말하면 이것은 예언입니다. 하지만 사주팔자를 통해 기운의 변화를 파악하고 그러한 과정에 의해서 좋아지겠네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예측입니다. 다시 말해 사주명리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예언이 아니라 예측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데이터가 추출되는 과정의 정당성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더 명리학의 세계관과 역학적 구조에 대해 유의 깊게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양자가 기(氣)이고 기(氣)가 양자이다,라고 말하는 것까지는 사실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굉장한 상호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주팔자로 다른 사람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氣)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합니다. 송선생도 기(氣)로 나도 기(氣)로 그리고 바깥의 외부도 기(氣)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기운이 따로 또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氣)와 저것이 가지고 있는 기(氣)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상호작용의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명리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사단칠정 이기론과 같은 세계관이 그렇게 틀리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양자를 이야기할 때는 거의 물질적 수준에서만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기(氣)를 이야기할 때는 정신적 영역을 담당하게 됩니다. 기(氣) 자체가 이치를 안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정신적 부분에서 저쪽을 물질적 부분에서 이쪽을. 그래서 양자와 기(氣) 둘이 만나면 진짜 공상과학과 같은 일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氣)적 이해가 강화되면 정신만으로 물질을 움직일 수 있는 상태에까지 이르지 않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천년 이후에는 정신만으로 물질을 또 물질 속에서 정신적 요인을 상호 추적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이런 이야기는 신과학 운동에서 이야기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가 명리공부를 하면서 불교의 공사상이나 도가의 허사상 보다도 명리학이 조금 더 정교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끈이론에는 다섯 종의 끈이 있다고 봅니다. 양자와 기의 관련성을 이야기할 때 제가 끈이론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우리 명리학에서 쓰고 있는 것도 오행이라는 지점입니다. 초끈이론 영역에서도 오종의 베이스 된 끈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끈이론의 수학을 계산하거나 그런 능력은 없습니다만은, 이런 오종을 통합하는 차원의 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행의 베이스는 태극이 되고 무극이 됩니다. 이 두 지점이 비슷한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무언가.. 이 그림이.... 상당히... (웃음)


(제이선생님) 네, 무언가 연결고리를 찾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 잘 맞춰보십시오. (웃음)


(민영현 선생님) 제가 한국연구재단이나 학계에도 전폭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저를 이상하게 봅니다. 저놈은 아마 미쳤을 것이다. 필시 오랫동안 사주팔자를 공부하더니만 드디어 사기성이 발동하는구나... (웃음) 저로서는 어쩝니까. 글을 써서 학문적 업적을 가지고 보여주는 수밖에 없는 거지요. 뭐. 지금도 머릿속에는 맨날...


(제이선생님) 끈이랑 오행이랑... 막... (웃음)


(민영현선생님) 저는 요즘 명리라는 단어보다 양자기학이라는 말을 더 많이 씁니다. 양자기학이 완성되면 누구나 명리학의 논리가 맞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이 거짓말하고 공갈치는 게임이 아님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공부를 하다 보면, 이것도 어중간하게 되고 저것도 잘 모르면서...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되지 않을까. 그런 것은 좀 피해야 하는데... 이 공부를 끌고 나갈 능력이 될는지, 그 정도의 능력이 될는지... 가슴 아픈... (웃음) 좀 더 지켜봐 주신다면...


(제이선생님) 기대하겠습니다. 제가 열심히 지켜봐 드리겠습니다. (웃음) 선생님. 하나만 더 여쭤보고 두 번째 영상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공부를 정규교육과정을 거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영현선생님) 정규 교육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지요. 대학에서 공식적으로 명리학은 학문이 아니라고 폄하한 부분 때문에 진입하고 발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관상감과 같은 정규교육기관이 있었습니다. 교육은 권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동양에서 해왔던 이런 것들이 서구 학문을 받아들이면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학문은 가능하다면 모든 것을 오픈하고, 가능하다면 더 넓고 깊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정비를 해주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지방 사립대의 경우, 상황들이 워낙 어려운데 오히려 동양문화학과와 같은 학문은 대중의 수요가 있습니다. 꼭 술업을 하거나 하지 않더라도, 이 세계에 대해 알고 싶다는 요구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점에 정규 과목으로 정규 학제로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된 것이지요.


(제이 선생님) 앞서도 이야기했다시피, 재야의 고수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좋은 선생님들이 곳곳에 숨어 계신데 일반 사람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날 기회가 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누가 좋은지 모르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잘 배워가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정규과정으로 공부해 나가는 것이 위험도를 낮추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민영현 선생님) 제가 대학에서 동양철학을 하다 보니, 제 개인적인 입장일 수도 있습니다만. 동양철학 즉 유교, 불교, 도교와 같은 베이스를 갖춘 뒤에 명리학을 접하면 속도도 빨라질 것이고 적용도도 높아질 것입니다. 나아가 세계관이나 인생관에 관하여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것 같습니다.


(제이 선생님) 네, 선생님. 잘 알겠습니다. 결론은, 공부는 열심히 해야 된다는 것이군요.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지만... (웃음)


(민영현 선생님) 학생부군신위. 공부하려고 세상에 태어났고, 그거 하다가 떠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이 선생님) 네, 선생님. 그럼 이번 주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https://youtu.be/Aj3AOLev8fw?si=dNi_9kifscqInM5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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