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B Oct 14. 2023

LAN線의 멘토

김병우 선생님과의 인연


멘토(Mento)란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을 말합니다. 김병우 선생님은 오랜 시간 나의 랜선의 멘토로 계셨습니다. 건대점쟁이라고 알려지신 선생님의 강의를 듣다보면, '점쟁이'라는 단어가 재미있게 여겨집니다. 진짜 부자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지 않고, 진짜 깨우친 사람은 자신의 앎을 과시하지 않습니다. '점쟁이'라는 단어를 통해 선생님을 떠올리면 선생님의 깊은 성찰이 더욱 선명하게 대비되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 공부에 한참 심취해 있을 때 선생님과 통화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명리학과 관련한 학과에서 정규 과정의 교육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지 여쭤보았고,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서 나의 공부를 공유하는 일이 어때보이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은 웃으면서 "내가 하라고 해도 할거고, 하지 말라고 해도 할거면서... 나는 그걸 알아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찌나 명쾌하신지 제 속마음을 들여다 보시는 기분이라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나의 욕망이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지부터 말씀해 주셨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은 마음이 많은 사람인데 그런 본성을 활용하기에 이 학문이 매우 적절하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함께 고민을 해결해 나가려는 나의 성향이 이 공부로 발현될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유튜브 강의를 통해 자신의 이해를 아낌없이 공유해 주고 계십니다. 선생님 설명에서 어려운 부분을 메모해두었다가 전화 통화를 통해 여쭤보았습니다. 내 사주에 나오는 글자들의 관계를 주로 여쭤보았는데, 질문과 답변을 통해 나의 욕망과 본성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나에 대한 이해가 생기니 행동과 마음가짐에 대한 용기가 생겨났습니다.

  

2022년 8월에 선생님과 첫 만남에서 동양철학과 명리학의 관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유튜브를 통해 강의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때, 부끄러움이 밀려들었습니다. 선생님 앞에서는 완전 초짜인 내가 강의를 한다고 말씀드리려니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할 것과 이러한 공부들을 연결하여 정리하는 꿈을 가지고 정진해 보라는 당부의 말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해보라 하시니, 인터뷰를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흔쾌히 승낙해 주셨고 재미있게 찍어보자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셨습니다. 선생님과 인터뷰 내용의 콘티를 주고 받았고 인터뷰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서울행 기차 안에서 인터뷰 콘티를 읽고 또 읽기를 반복했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두 시간이나 일찍 도착하여 국밥을 한 그릇 먹고 커피숍에 앉아서 계속해서 인터뷰 질문들을 시뮬레이션 해보았습니다. 민영현 선생님과의 인터뷰 때는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계시기도 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랜 기간동안 존경해오던 랜선의 멘토이신 선생님과 인터뷰를 할 생각을 하니 엄청난 부담감이 엄습해왔습니다. 지금 한 참을 지나 그때 인터뷰 영상을 다시 보니, 긴장한 제 모습이 역력하게 보입니다.


김병우 선생님을 보면 진정한 고수임이 느껴집니다. 항상 열려있는 자세로 공부하시고 강의하시는 모습에서 닮고 싶은 분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선생님은 매우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편하게 대화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인터뷰 내용을 다시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그 깊이가 느껴져서 전율이 일어납니다. 특히 인간 개개인의 본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대목과 그 본성이 운에 의해 혼돈 속에 놓이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말씀은 뼈에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영상을 보면 나의 진행이 너무나 서툰 것이 보입니다. 그럼에도 대화하는 내도록 중심 맥락을 붙들고 이야기를 이어나가시는 선생님의 내공 덕분에 인터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인터뷰의 형식이 성공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김병우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 네 개의 영상에는 선생님의 깊은 지혜와 성찰이 담겨져 있습니다.


https://youtu.be/5Z1yC7gJklE








이전 05화 삼명통회, 명리대백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