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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B Oct 22. 2023

앎을 통한 자유, 삶에 대한 감사

김병우 선생님 2

(제이선생님) 제가 선생님 유튜브 강의 중에 육십갑자 간지에 대한 설명을 정말 감사하게 들었습니다. 간지를 통으로 보라는 이야기를 하시고, 육십갑자를 한 사이클로 보라고 하셨습니다. 한 번 펼치고 한 번 오므린다는 이야기를 와닿게 들었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 한 번 더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병우 선생님) 숫자라는 개념을 동양에서는 60갑자로 이해합니다. 즉 60진법의 순환적 관점을 가집니다. 60갑자 즉 60진법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 우리 조상들의 삶 속에서 60갑자 60진법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던 개념입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은 임인년 기유월 정해일 정미시입니다. 이 간지만 보고도 지금 이 순간이 어떤 의미를 주는구나 하는 메시지를 알아야 합니다. 명리학이란 간지학문입니다. 간지를 천간과 지지로 나누어서 십간 공부하고, 십이지지 공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 공부해야하는 총체적인 것은 60갑자를 순환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입니다.


(제이선생님) 제가 공부를 하면서 천간은 천간대로, 지지는 지지대로 계속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선생님 강의를 보고 이것을 덩어리로 보아야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김병우 선생님) 그렇습니다. 간지학이지요.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갑오년(2014년)에서 시작해서 계묘년(2023년)으로 끝나는 한 사이틀을 우리는 살아왔습니다. 이제 갑진년(2024년)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됩니다. 갑진이라는 것은 형체가 드러났다는 의미입니다. 갑목이 나타나면 어떤 제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계묘까지는 모든 것이 불투명합니다. 임인, 계묘, 갑진 이렇게 한 해 한 해 흘러가는 것을 보면 어떤 흐름으로 가겠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김병우 선생님) 팔자는 마치 자동차와 비유하는 것입니다. 내가 제네시스인지, 모닝인지, 그랜져인지, 산타페인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팔자는 만물 가운데 바위일 수도, 어류일 수도, 새일 수도 있습니다. 만물 속에서 어떤 개체의 고유한 모습은 변화할 수 없는 것입니다. 대운이라는 것은 내가 살아가는 길입니다. 순과 역이라는 이야기를 보통 많이 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인생의 길에서 대개 다섯 번째 대운에서는 합을 하고, 여섯 번쨰 대운에서는 충을 하게 됩니다. 대운에서의 충극은 한 개체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검증되는 것이라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충과 극을 보기 위해서는 그 사주의 생과 합을 보아야합니다. 충극은 검증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고등학교까지 20년 공부해서 수능을 보게 됩니다. 수능을 보는 것이 충극이며 검증되는 것입니다. 내가 20년 동안 상생적 의미로 공부를 해온 사람이라면, 충극이 들어올 때 기쁩니다. 시험지를 받아들고 아는 문제를 보며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생을 하지 않고 내가 학교 다니는 동안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시험지 답안에서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충극이라는 것은 검증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충과 극을 볼 때는 합을 봐야하고 생을 봐야합니다. 합이나 생을 보는 것은 어떤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제이선생님) 그렇다면, 오십대 정도 되면 모두들 검증받는 나이가 되는거네요. 자기의 삶을 검증 받는 나이.


(김병우 선생님) 40대, 50대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자기의 건강상태이든 정신상태이든 탄탄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여섯 번째 충하는 대운 전까지 자기 소신과 자기 의지가 굳건하게 만들어졌다면, 충극은 기쁨인 것입니다. 그 때 인품을 자랑할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50년 삶을 건실하게 살아왔다면 인품이 검증되었으니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50년 삶을 상생으로 살지 않고 허송 세월하였다면, 타인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그것이 충극입니다.


(제이선생님) 저는 이 충이 되는 대운에서 사람의 성향이 완전 바뀌나, 그렇지는 않을텐데...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나, 공부하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김병우 선생님) 충극이 들어오면 선명해 진 것입니다. 이 또한 기쁜 일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80점짜리 공부를 해왔는지, 90점짜리 공부를 해왔는지 평가를 받는 것이지요. 검증 받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충극이 싫겠지요. 하지만 선수촌에서 운동하시는 분들은 올림픽만 기다립니다.




(제이선생님) 2019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통화를 할 때, 이 공부를 하면 좋다고 말씀하시면서 삶이 자유로워진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이 공부를 통해 삶이 자유로워진다는 것이 앞서 이야기 나누었던 본성을 이해한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병우 선생님) 너무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사주를 본다는 것은 그 사람의 본성을 알기 위해서 보는 것이고, 우리가 명리를 배우고 익히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첫째는 나의 분수를 아는 것이고, 또 나와 같이 하는 주변사람들의 어떤 기질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명하게 알면 알수록 내가 편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생존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하기 위해 배우고 익히며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그게 자유로워지는 것이랍니다. 


(제이선생님) 네. 제가 그때는 공부가 짧아서 이게 무슨 말일까 고민했었는데요, 지금은 아주 조금 그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이 공부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제이선생님) 이 공부는 참 그 의미가 큽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부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공부입니다. 그래서 이 공부가 조금 더 대중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선생님께서는 20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강의를 해 오시면서 이러한 배움을 나누신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김병우 선생님) 지나서 보면 저 같은 사람에게 한 마디 듣고자 손님들이 찾아와 준 것이 감사한 것이지요. 음양이니까요. 손님들과 소통하며 공부할 수 있는 데이터가 쌓이는 것입니다. 또 저에게 배움을 청하고자 하시는 분들 덕분에 제가 논리가 생겼습니다. 제가 워낙 명리를 좋아하다 보니, 명리 잘하는 사람과 명리를 좋으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그분들에게 새로운 것을 줄 수 없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제이선생님) 그런데 선생님처럼 이 공부가 너무 좋아서 붙들고 있으면서 스스로 공부해 나가면서 긴 세월 보내면서 강의하신 분들이 곳곳에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저는 이런 삶을 사신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재관이 주어지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 공부가. 그런데 묵묵히 꾸준히 너무 좋아서 쭉 했다는 것이 진심으로 감동적입니다. 감사합니다. 


(김병우 선생님) 사람은 역할이 있습니다. 술월생이 토가 왕한 송선생님 같은 경우 누구보다도 세상 사람들과 이 시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캐치하고 조사하고 알아가야 하는 분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거기에 부응하는 명리의 논리 체계를 준비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자질이 있으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많은 분들 인터뷰하시면서 자기만의 논리를 세우시길 바랍니다. 자기만의 음양오행 논리를 만들지 않으면 기준이 섞여 버립니다. 시대 속에서 양질의 지식은 살아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족한 지식은 사장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자기만의 음양관, 오행관, 육신관을 만드셔서 세상이 탁 보이면 좋겠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희열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감정을 이성으로 통제하여 조금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상담입니다. 맞추는 게 아니랍니다. 당신은 지금 이 감정 속에 있다. 이대로 있으면 어떠한 결과로 향해가게 된다. 그렇다면 이성적으로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가. 이러한 순서로 대화를 해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상담기법도 이 시대에 맞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심리라는 학문과 맞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명은 정해져 있으니 결론은 이것이다, 라는 상담기법은 명리학의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생각합니다. 


(제이선생님)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학문에 애착을 가지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런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너무나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부하시는 분들께 덕담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병우 선생님) 음양오행, 명리학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사랑해도 될만한 가치가 있는 학문입니다. 정말이지 알면 알수록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매력 있는 학문입니다. 이 공부가 상식화될 수 있고 일반 속에서 이야기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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