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선생님과 인터뷰 4부
(제이선생님) 2019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통화를 하며 제 사주를 여쭤보았습니다. 이 공부를 계속 이어나갈까하는 물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마구 질문하고 답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이 공부를 하면 좋다고 말씀하시면서, 공부를 하면 왜 좋은가 했을 때 삶이 자유로워진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이 공부를 하시면서 삶이 자유로워졌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공부를 통해 삶이 자유로워진다는 것이 앞서 이야기 나누었던 본성을 이해한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병우 선생님) 너무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사주를 본다는 것은 그 사람의 본성을 알기 위해서 보는 것이고, 우리가 명리를 배우고 익히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첫째는 나의 분수를 아는 것이고, 또 나와 같이 하는 주변사람들의 어떤 기질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명하게 알면 알수록 내가 편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생존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하기 위해 배우고 익히며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그게 자유로워지는 것이랍니다.
(제이선생님) 네. 제가 그때는 공부가 짧아서 이게 무슨 말일까 고민했었는데요, 지금은 아주 조금 그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이 공부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김병우 선생님) 오행으로 수가 왕한 사람들은 대개 절제되어 있고 자제되어 있는 것입니다. 화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답답해 보일 수 있습니다. 수의 입장에서 화를 보게 되면 왜 저렇게 나대는가 의문이 생깁니다. 서로의 관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그 사이에서 중재해 줄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이 공부를 통해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화라는 것은 흥분상태이고 격앙되어 있습니다. 호흡도 고요한 것은 수입니다. 호흡이 가빠지는 것은 화입니다. 이처럼 많은 부분에서 서로의 관점 차이가 있으니, 알면 알수록 생존과 관계가 편해지게 됩니다.
(제이선생님) 그럴 수밖에 없겠네요. 상대가 이해가 되니까요.
(김병우 선생님) 가족관계에서 아내가, 남편이, 자식이 각각 어떠한 관점에서 이야기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게 되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제이선생님) 이 공부는 참 그 의미가 큽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부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공부입니다. 그래서 이 공부가 조금 더 대중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선생님께서는 20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강의를 해 오시면서 이러한 배움을 나누신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김병우 선생님) 지나서 보면 저 같은 사람에게 한 마디 듣고자 손님들이 찾아와 준 것이 감사한 것이지요. 음양이니까요. 손님들과 소통하며 공부할 수 있는 데이터가 쌓이는 것입니다. 또 저에게 배움을 청하고자 하시는 분들 덕분에 제가 논리가 생겼습니다. 목화토금수를 분별하고, 관인비식재로 그 분별을 선명하게 가져가는 논리가 생긴 것이지요. 이것은 나와 같이 공부해 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그분들을 나는 도반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저의 분별이 지금처럼 선명해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손님들에게도 도반님들에게도 참 감사합니다. 제가 워낙 명리를 좋아하다 보니, 명리 잘하는 사람과 명리를 좋으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제이선생님) 공부 이야기를 하셨는데, 천인지 운명학은 커리큘럼이 어떻게 되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김병우 선생님) 상급, 중급, 초급으로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오래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속 같이 공부해 주셔서 제 공부도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짧게 공부하고 나가시는 분들만 있었다면 초급에 머물러 발전이 없었겠지요. 공부는 상대적인 것입니다. 배우고자 하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의 음양의 밸런스를 맞춰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목화 중심의 사람이 오면 그러한 관점으로 강의를 하고, 수목 중심의 사람이 오면 또 거기에 맞춘 관점으로 강의를 하게 됩니다. 요리하시는 분이 와서 공부를 하면은 맛으로 접근하여 강의를 하게 됩니다. 사람의 입맛도 오감입니다. 명리는 같은 베이스를 가지고 어떻게든 확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학문과 분야에 접목시키고 견주어서 융화되어 갈 수 있는 부분에서 명리 공부가 즐겁습니다.
(제이선생님) 10년 이상 쭉 같이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가 봅니다.
(김병우 선생님) 네, 절반 정도는 그렇게 길게 공부하신 분들이십니다. 제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그분들에게 새로운 것을 줄 수 없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제이선생님) 그런데 선생님처럼 이 공부가 너무 좋아서 붙들고 있으면서 스스로 공부해 나가면서 긴 세월 보내면서 강의하신 분들이 곳곳에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김병우 선생님) 그렇죠.
(제이선생님)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삶을 사신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재관이 주어지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 공부가. 그런데 묵묵히 꾸준히 너무 좋아서 쭉 했다는 것이 진심으로 감동적입니다. 감사합니다. 아, 선생님 그리고 출판 계획은 없으십니까?
(김병우 선생님) 아이고, 그건 없습니다.
(제이선생님) 왜요?
(김병우 선생님)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토금이 주도된 팔자입니다. 출판이라는 것 자체는 금생수 되는 분들이 세상의 많은 정보를 귀결 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화로 드러내는 일이지요. 그러한 분들의 역할이 귀하고 고맙듯이 저 같은 사람은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의 힌트를 주고 영향을 주는 사람입니다. 목은 부단히 창조하고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수생목이라는 아이디어를 무수히 만들어 내는 것이 목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화라는 것은 팽창된 것이니, 퍼트리는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금이라는 것은 논리화시키는 것이며 틀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시 귀결하는 것은 수가 하는 일입니다. 논리 체계를 만드는 데까지가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이선생님) 그러면 그 논리 체계들이 유튜브에 모두 소개되어 있는 것이군요.
(김병우 선생님) 지난번에 나의 논리를 많이 참조하여 책을 썼다는 분이 연락을 해왔던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는 쓰이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힌트가 되었다는 것이 너무 좋더라고요.
(제이선생님) 아. 오늘 너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저는 오늘 너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김병우 선생님) 사람은 역할이 있습니다. 술월생이 토가 왕한 송선생님 같은 경우 누구보다도 세상 사람들과 이 시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캐치하고 조사하고 알아가야 하는 분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거기에 부응하는 명리의 논리 체계를 준비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자질이 있으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많은 분들 인터뷰하시면서 자기만의 논리를 세우시길 바랍니다. 자기만의 음양오행 논리를 만들지 않으면 기준이 섞여 버립니다. 시대 속에서 양질의 지식은 살아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족한 지식은 사장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자기만의 음양관, 오행관, 육신관을 만드셔서 세상이 탁 보이면 좋겠습니다.
(제이선생님) 아. 정말 그런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김병우 선생님)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면 희열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내가 이 부분만큼은 똑 부러지게 한다고 하면 거기에 해당하는 손님이 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자만하지는 않지만 희열을 느낍니다. 손님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이성으로 어떻게 컨트롤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감정을 이성으로 통제하여 조금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상담입니다. 맞추는 게 아니랍니다. 당신은 지금 이 감정 속에 있다. 이대로 있으면 어떠한 결과로 향해가게 된다. 그렇다면 이성적으로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가. 이러한 순서로 대화를 해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상담기법도 이 시대에 맞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심리라는 학문과 맞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명은 정해져 있으니 결론은 이것이다,라는 상담기법은 명리학의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생각합니다.
(제이선생님)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학문에 애착을 가지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런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너무나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부하시는 분들께 덕담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병우 선생님) 음양오행, 명리학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사랑해도 될만한 가치가 있는 학문입니다. 정말이지 알면 알수록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매력 있는 학문입니다. 이 공부가 상식화될 수 있고 일반 속에서 이야기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제이선생님)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들 진짜 잘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