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공부의 즐거움

선운선생님과 인터뷰 1부

by 몽B


(제이선생님) 반갑습니다. 하루한장 명리입니다. 오늘은 선운 황성수 선생님과 말씀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너무나 영광입니다. 이렇게 옆에 앉을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영광입니다.

(선운 선생님) 아이고, 뭐 별 말씀을...


(제이선생님) 제가 간단하게 선생님 양력을 소개 해봐도 될까요? 제가 아는 선에서 소개 한번 해보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셨고, 선운닷컴이라는 동영상 공부방을 운영하고 계시고, 선운의 명리터 카페 운영하시고, 유튜브로 소통하시고, 상담하시고 강의하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20대부터 이 공부를 시작하신 건가요?

(선운 선생님) 그렇지요. 군대 시절에서부터 했으니까. 군대에 있었던 22살 23살 아마 그쯤에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제이선생님) 네, 선생님. 제가 너무너무 동경하는 분을 만나서... 긴장이 되어 인터뷰를 잘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선운 선생님) 아유, 뭘 동경씩이나...

(제이선생님) 제가 2018년에 선생님 알게 되고, 유튜브를 통해서 공부하다가 '와 이거 너무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유튜브의 선생님 강의를 전부 다 보고, 이게 성에 안 차가지고 선운닷컴의 기초 강의를 하나 들었는데 또 성에 안 차가지고, 강의를 전부 다 구매를 해서 거의 한 5년 동안 공부했습니다. 잘 때 듣고 아침에 듣고... 선운 선생님 목소리가 나오면 저희 집 애들이 '선운 선생님이시네~'합니다. 오늘 뵈러 간다하니 다들 잘 다녀 오라고 응원해주고 그랬습니다.

(선운 선생님) 우수 고객님이시군요. (웃음)


(제이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유튜브나 영상을 보면 이렇게 웃음이 많으시잖아요. 농담도 잘하시고 그러신데, 저번 여름에 제가 상담하러 직접 뵈었을 때 너무 다른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교육자로서의 선생님이과 상담가로서의 선생님이 상당히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선생님 하신 말씀 중에, 상담할 때는 냉소적이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상담에서는 자신의 이념이나 감정이 투영되어서는 안 된다, 왜곡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얘기하셔서 그때 여름에 뵈었을 때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좀 편하게 진행해도 될까요?

(선운 선생님) 상담하면서 웃고 떠들고 할 수는 없지요. 편하게 하세요. 저는 편하게 하고 있는데, 유튜브 뭐 편하게 하면 되지 뭐.

(제이선생님) 인터뷰가 익숙하지 않아 쑥스럽습니다. 선생님께서 이 공부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 같은 것 이야기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선운 선생님) 계기라기보다는 집안 자체가 이 공부와 인연이 있습니다. 우리 어머님이 원래부터 명리 공부를 좀 하셨고 뭐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분은 아니신데, 그냥 분위기 자체가 그랬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는게 사주명리 관련한 책들이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명리를 시작한다 그러니까 우리 어머님이 무지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보통 당시만 해도 명리 공부한다고 그러면은 좀 터부시 하는데 우리 어머니는 명리 공부를 하셨으니... 그리고 또 재미있는 게 예전에 우리 어머님이 명리를 공부한다니까 우리 아버님께서 또 우연히 헌책방에 갔다가 책을 하나 구입해 오신 적이 있어요. 근데 책이 진짜 베개로 쓸 만큼 두꺼운 책인데 그게 책 이름이 <사주 비전 극비>인가 아마 그럴 거야. 아마 그게 한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우리 아버지는 헌책방에서 별 생각 없이 뭐 한 돈 3만 원인가 주고 사 오셨는데 알고 보니까, 당시에 그게 300만원에 유통되던 책이었습니다.

(제이선생님) 엄청난 비기가 적혀있는 책이었을까요?

(선운 선생님) 책을 가져오셨더라고. 그렇게 우연치 않게... 지금은 그게 재판이 돼 가지고 서점에서 나와서 지금 팔리고 있는데, 이게 당시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귀한 책이었습니다.

(제이선생님) 선생님께서 지금 보시기에도 내용이 어마어마한가요? 300만 원에 거래될 만한...

(선운 선생님) 내용이 그냥 아주 많다 정도.... 체계화된 책은 아니었기 때문에...


(제이선생님) 네, 알겠습니다. 아유 참 선생님 제가 사실은 선생님 강의 너무 많이 들으면서 현장 강의에서의 수강자 이름도 대충 알고 있고해서 친근한 마음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선생님에 대해 나름 아는 게 많은데요. 손금책 내신 적 있으시지요. 지금도 구할 수 있습니까?

(선운 선생님) 못 구하죠. 절판된 지 오래됐고. 이게 우리나라 역학책 중에서는 가장 많이 나간 책 중 하나입니다. 2만부가 나갔으니... 국내 역학책 중 2만 부 나간 책은 대단히 드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역학이라 하긴 그렇지만요... 지금 구하지는 못하죠. 내용은 허접하고...

(제이선생님) 지금도 손금을 보시나요?

(선운 선생님) 지금은 상담할 때 보지는 않죠. 머릿속에 지식은 있고...

(제이선생님) 그런데 관상이나 손금과 같은 것도 좀 맞나요?

(선운 선생님) 나는 관상책도 냈어요. 관상책 냈는지는 모를 거예요. 안 팔려가지고... 관상책도 내고 손금책도 냈는데 나는 관상보다는 손금을 더 치죠. 그리고 뭐 손금이라는 게 동서양을 막론하고 발달한 학문이니까.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죠. 손금이 안 맞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사주만큼 디테일할 수는 없죠.

(제이선생님) 네, 알겠습니다. 그 선생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들어보면... 이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서 하셨고, 재미있어서 계속하고 계시고, 재미가 없어지면 그만둘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셨던 것 같은데, 여전히 재미있으신가요?

(선운 선생님) 여전히 재미는 있죠. 예전만큼 재미있지는 않은데 이제 먹고 살아야 되니, 그만둘 일 없을 것 같습니다. 10년 전에는 객기 어린 말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정말 재미로 했고, 나는 평생을 재미로 해왔고, 지금도 재미있죠. 항상 새로운 것이 나오면 재미있는 거니까... 했던 것을 또 하는 일을 나는 극혐하는 스타일입니다. 했던 강의를 뭐 어쩔 수 없이 반복되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나는 내가 한 번 했던 강의를 다시 해본 적은 없어요.

(제이선생님) 늘 새로운 것 같습니다. 준비하고 하시는 건 아니시죠?


(선운 선생님) 늘, 즉흥적이지요. 나는 항상 새로워야 합니다. 강의가 새롭지 않으면은 아마 스스로 자연스럽게 강의를 안 하게 될 것 같아요.

(제이선생님) 그게 목의 스타일인가요?

(선운 선생님) 뭐 그렇겠지. 뭐 목이라 볼 수도 있고, 겁재로 이해할 수도 있어요.

(제이선생님) 네 저는 이거 보세요. (콘티자료를 보여드림) 이렇게 준비가 안 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저는 수업 전에 다 준비해 가지고 이쯤에 이런 유머를 해서 한 템포 쉬어가며 전환해야지 하는 것까지 다 준비해서 강의를 하는 스타일입니다.

(선운 선생님) 그건 이제 금수들이 하는 거죠. 항상 뭔가 준비한다는 것은 금수들이 하는 것이지요. 관인들이 하는 것이고...

(제이선생님) 부럽습니다. 그 즉흥성이...

(선운 선생님) 대신 이제 관인들이나 금수들은 실수가 없죠. 준비가 안 돼 있다라는 이야기는 실수를 밥 먹듯이 한다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이선생님) 근데 실수 안 하시잖아요.

(선운 선생님) 사람들이 실수인 줄 모르는 거지... 난 분명히 잘못 말했는데 사람들이 나중에 이제 물어볼 때가 있죠. 그거 자기들 딴에 이제 뭔가 생소하니까 대체로 그럴 때는 그건 내가 잘못 말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제이선생님) 선생님 홈페이지 제작도 직접 하셨지요. 선운닷컴 홈페이지 말씀입니다.

(선운 선생님) 네, 제가 만든 거죠.

(제이선생님) 이렇게 컴퓨터에도 능하시고, 제가 알기로는 요리도 뚝딱뚝딱 잘하시고, 팔방미인이신 것 같습니다. 다재다능하신 것 같습니다.

(선운 선생님) 혼자 살려면 다 해야지요. 무인성 겁재가 그런거에요. 사람이 인성이 있어야 주변 사람들과 협조도 하고, 내가 부족한 것은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이러는데 무인성은 그러지를 못해요. 기본적으로 사람이 근왕하다라는 것 자체가 스스로 하는 거죠. 자기 스스로 하는 거고. 자기 독자적으로 내 성질머리에 맞추라는 이야기입니다. 내 성질머리에 맞아야한다는 이야기인데 무인성까지 하다 보니까, 모든 걸 혼자서 하는 게 너무나도 몸에 배어 있는 거예요. 그냥 무조건 도전하는 거지 뭐.

(제이선생님) 일단 해보자, 이런 식이시군요.

(선운 선생님) 일단 해 보는 거지. 뭔가 누구한테 부탁하고 맡기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들고 불편하니까 그렇게 하는 거예요.

(제이선생님) 네, 알겠습니다. 선생님. <선운의 명리터> 다음 카페에 보면, 단상코너에 글 올려주시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정말 열심히 보는데 진짜 좋은 말들 많이 있는 거 같습니다. 거기 보면, '사주명리가 예측하는 학문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 하시면서 '세상에는 세상의 순리가 있고 또 자기만의 각자의 순리가 있다.' 이런 얘기 하셨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어쨌든 선생님 이야기를 쫙 읽어봤을 때, 결론은 '생긴 대로 살자'라는 것으로 귀결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선운 선생님) 그렇죠. 그런데 이게... 카페의 단상 글은 99%가 술 먹고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쓴 것입니다. 각자의 삶인 것이지요. 사주는 계절학이거든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사람도 똑같아요. 사람은 목으로 태어나서 결국은 수에서 죽는 거고. 과정 속에 있는 거죠. 과정 속에 있는 것이고... 마치 우리가 씨앗을 안 뿌리면은 농작물이 생기지 않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뭔가 목생화하는 경쟁을 하지 않으면 누구한테 이렇게 내가 배반당할 일도 없습니다. 대부분 목화가 발달한 사람들은 항상 누군가한테 찍히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목생화가 잘 된다라는 이야기는 항상 견제당한다는 뜻입니다.


(제이선생님) 선생님 사주는 목생화가 잘 안 되지요? 그러면 이제 세운으로 계속 화운에 오게 될 텐데 좀 뭔가 활동을 많이 하시면서 견제를 당하시게 되실까요?

(선운 선생님) 근데 우리가 내 팔자에서 목생화가 되어 있으면, 항상 견제당할 짓을 하죠. 도전하고 사람들과의 경쟁 속에서 내가 점점 더 우위에 있으려고 하고... 그런데 운에서 오는 것은 그런 건 아니에요. 운에서 오는 것은 사회 참여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거지 경쟁을 하지는 않죠.

(제이선생님) 그러니까 원국을 이해하는 것과 운에서 오는 것을 해석하는 게 또 다르다는 말씀이시군요.

(선운 선생님) 다르죠 많이 달라요. 결국은 뿌린 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목생화가 안 되면 묵생화 안된대로 사는 거예요. 그냥 조용하게 자기 일이나 하고, 남이 어떻게 살든 간에 신경 끄고 살아가는 겁니다. 그러면 사람한테는 사람을 주목받을 일도 없는 것이고. 딱히 크게 실패할 일도 없고, 발전할 일도 없는 거죠. 목생화를 해야 금이 나오지, 목생화를 안하는데 어떻게 금이 나오냐고...

(제이선생님) 화가 있어야 금이 되니까... 그런데, 선생님 사주에는 금이 이렇게 강하게 있으시잖아요. 지금 대운도 금으로 이렇게 지나오셨습니다. 그렇다면 목생화가 안된 금과 목생화가 된 금의 의미가 다른 거네요.

(선운 선생님) 목생화가 안된 금이라는 것은 목표의식만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편하게 살려고 하는 것이지요. 목왕절생이 화가 왕 하면, 자기의 특기 능력을 키워서 어떻게 하든지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으려고 합니다. 나는 화가 약하니까, 뭘 그렇게 애쓰며 사냐 편하게 살지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지요.


(제이선생님) 생긴대로 살자는 이야기네요.


(선운 선생님)근데 이게 다행스럽게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초년부터 화운이 계속 왔으니까. 이 과정 속에서 사회 참여를 하게 된 것입니다. 나름대로 사회에 적응해서 내 역할을 가질려고 했던 것이 지금 와서 결과가 만들어진 거죠.

(제이선생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 강의 너무 좋아하고 또 존경하고... 선생님께서 화운을 거쳐 왔고 금을 가지고 계시고 그런 것과 관련이 있을까요? 이렇게 해서 뿌린 대로 거둔다 이런 의미인가요?

(선운 선생님) 그런 것들은 내가 사회 속에서 발판을 다져오는 하나의 과정을 의미하는 거고요. 뭔가 이슈가 되고 사람들이 나의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양인의 편관을 이야기하는 거죠. 양인의 평관이라는 것은 힘든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니까요. 어쨌든 어느 정도 인지도와 이슈를 가진다는 것은 양인의 편관의 의미라고 보는 게 더 맞겠죠.


(제이선생님) 예전 선생님 글 중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경자년이 대변환의 시점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시면서 명리학의 미래란 무엇일까? 이런 고민을 하셨던 글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학문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 가고 있다고 보시는 걸까요?

(선운 선생님) 다른 방향이라기보다는 명리라는 것은 어디든 접목되는 학문이라는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컨설팅 쪽으로 접목하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삶을 되돌아보는 철학적 관점에서도 사람들이 활용을 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은 명리가 가지고 있는 기능이 확대되는 것입니다. 다른 방향을 간다기보다는 명리의 기능이 확대가 되는 거죠. 예전에는 명리가 단순하게 길흉 화복,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을 이야기했다라면, 지금은 길흉 화복을 이야기하는 비율이 줄어듭니다. 명리의 기능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이선생님) 선생님께서 명리학의 미래는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던지셨고, 저는 살짝 고민을 해 봤습니다. 제 생각은 개성이 존중되는 시대가 되는 것 같고, 개인의 시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늘 하시는 이야기가 '다른 사람이 이해는 안 되지만 인정을 해야 된다'인데요... 미래의 명리를 생각했을 때 개인의 시대에서 '생긴 대로 살자'라는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공부가 된다면, 명리학이 어떤 위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번 해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https://youtu.be/yTKDk-3HCLI?si=rnd0abG31MDTe7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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