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선생님과 인터뷰 2부
(제이선생님) 선생님 상담이 정말 길게 예약되어 있으시지요. 제가 처음 선생님 뵐 때 9개월 기다려서 뵜었습니다.
(선운 선생님) 지금도 9개월 밀려 있습니다. 왜 자꾸 밀리는지 이유는 모르겠는데 자꾸 밀리네요.
(제이선생님) 하루에 딱 소화하시는 상담량 이상은 안 받으시는 거지요? 계속 이렇게 요구하는 사람은 많고 하다보니 9개월씩 이렇게 쫙 밀리는 것인가 봅니다.
(선운 선생님) 하루에 나는 딱 다섯 팀 상담합니다.
(제이선생님) 그런데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요, 상담료를 너무 작게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선운 선생님) 그런 이야기는 사람들이 가끔씩 하더라고.
(제이선생님) 이전에 선생님께서 '상담료는 실력으로 받는 게 아니라, 운으로 받는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만.
(선운 선생님) 모르겠어요. 상담료에 대해서 손님들이 가끔 그런 이야기를 해요. 너무 적게 받는 거 아니냐고. 그런데 사실 나는 내가 적게 받는다는 생각은 안 들고 다른 사람들이 많이 받는다고 생각해요.
(제이선생님)그래도 이제 물가가 올랐는데 시간에 대한 비용도 측정을 하다보면, 그리고 이렇게 공부가 많이 된 분과 상담하는데 상담료가 좀 작지 않나 이런 생각을 그냥 한 번 해봤습니다.
(선운 선생님) 아유 내가 만족하니까 그건 상관없어요. 나는 5만원 이상의 가치를 손님들에게 줄 자신이 없어요. 5만원 만큼의 가치는 줘야겠지요. 그래서 상담료를 고집하는 거에요.
(제이선생님) 어떤 의미의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생각하는 명리는 결과를 제시하고 뭔가를 해결책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당신이 이런 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어떤 거울로서의 역할까지가 전부이다. 그래서 가격이 적정하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선운 선생님) 과연 내가 10만원 20만원을 받고 과연 내가 그 뜻에 맞게 해줄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해 봤을 때는 그럴 자신은 없다.
(제이선생님) 제가 준비해 온 것과는 다른 이야기인데 좀 여쭤볼게요. 선생님께서는 그럴 자신이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 선생님들 만나서 어떻게 풀이하시는지 보고 싶어서 이렇게 많이 다녔었는데요. 제가 그때 선생님 뵈러 왔을 때 탁 한마디 하셨는데 그냥 제가 너무 울컥해 가지고 눈물이 났었거든요. 그래서 충분히 그만큼 사람에 대해서 이해해 주시니 저는 좀 상담료가 작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2018년에 인제 선생님한테 전화를 전화 상담을 했었거든요. 그때도 한 달인가 이렇게 기다려 가지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전화하면서 제가 집이 안 팔린다고, 집이 언제쯤 팔릴까를 여쭤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니 집이 그렇게 새 아파트도 아니고, 오래된 집이고 지하철역에서 여자 걸음으로 14분 뭐 남자 걸음으로 17분 거리인데... 곧 팔릴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셨거든요. 그때 제가 전화기를 이렇게 저렇게 뒤집어 보면서 위치가 추적되고 있는 것인가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우리집의 특이점을 아시는지, 이런 것이 사주에서 나온다고 하니 너무너무 신기했었어요.
(선운 선생님) 신기(神氣)는 없으니까. 사주 보고 이야기하는 거죠.
(제이선생님) 그러면 여덟 글자를 통해서 사람이 어디에 사는지 그리고 또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그 사람의 연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가늠이 된다는 말씀이신 것이지요?
(선운 선생님) 그렇죠. 가늠이 되는 거죠.
(제이선생님) 어쨌든 너무 신기합니다. 선생님 이제 길과 흉의 상대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길흉이 없다고 하시는데요...
(선운 선생님) 없진 않지요. 있지.
(제이선생님) 네, 그런데 늘 상대적으로 말씀을 많이 해주시니까 그것에 대해서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예전에 선생님 말씀하신 것 중에 제가 되게 탁 와닿았던 것이, 사람들이 사서 읽는 자기계발서가 자기 사주에 맞게 끌린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추구하면서, 슬로우 푸드너 슬로우 시티 이런 것에 꽂히는 사람은 그런 쪽의 자기계발서를 읽는다고 하셨어요. 또 미라클 모닝이나 끌어당김의 법칙 이런 것에 꽂히는 사람은 또 그런 분야의 책을 읽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상대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선운 선생님) 길흉이라는 게 없을 수는 없지요. 근데 이제 길흉이라는 것 자체가 원래가 명리의 어떤 정통 방식으로 치면 보통 길흉은 일반적으로 잘 사냐, 못 사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당연히 길흉이 있죠. 옛날에는 단순하게 그냥 돈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시대였다고 한다면, 지금은 그게 아니거든요. 먹고 사는 것은 대부분 지장이 없고, 정말로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금전적인 레벨은 다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의 '고민'이라는 게 그런 게 있어요. 자기가 무지하게 힘들었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과연 힘든 게 무엇이냐 했을 때, 돈 때문에 힘들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대부분 인간관계 문제라든지, 뭐 아니면은 자기가 뭔가 추구를 하는 목표가 있는데 목표에 이르지 못하는 갈증이라든지. 뭐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 것들은 길흉으로 다룰 수가 없는 부분이에요. 쉽게 이야기하면, 내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내 남편이 마음에 안 들 수가 있는 것이고. 내 자식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는 것이고. 이럴 때는 남편이 문제일 수도 있는 것이고, 내가 문제일 수도 있는 거예요. 남편이 멀쩡한데 내가 불만이 많았을 수도 있고, 남편이 정말로 개판 오 분 전인데 그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나쁘다고 할 것인가? 좋다고 할 것인가?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너무나도 이렇게 상담에서 많이 느껴지니까 규정할 수가 없는 거죠. 길흉이 있다라고 규정한다는 것은 사람은 똑같은 상황에 똑같이 반응해야 된다는 의미이지요. 사람은 모두 다르게 반응합니다. 돈을 버는 것도 마찬가지죠. 그냥 한 달에 100만 원만 벌어도 그냥 만족하면서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억을 보더라도 부족하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절대 가치가 없다라는 이야기예요.
기준이 이미 없어졌다 기준이 없다. 그래서 결국 명리라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기준과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또 어떤 결핍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결핍을 어떵 방법으로 채우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어떻게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 게 맞는 것인가를 그냥 알려 줄 수도 있고, 또 그게 맞다고 확신을 만들어줄 수도 있는 것이 명리라고 나는 생각을 해요. 자기가 살아가는 삶을 확신케 하는 것.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니고 그렇게 밖에 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이 내린 판단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들이 절대 헛되거나 잘못된 삶이 아니었다는 것을 제시해주고 확신을 주는 게 명리라고 생각을 해요.
(제이선생님) 너무 감동적인데요. 지금.
(선운 선생님) 난 항상 그렇게 생각하면서 상담을 하니까.
(제이선생님) 네, 그러니 눈물이 나나 봅니다. 당신이 잘못되지 않았다. 그 말만큼 위로가 되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요. 감동적입니다. 그래서, 각자의 순리대로 사는 게 맞다. 그것을 보여주는 게 명리다.
(선운 선생님) 내가 말을 잘하니까 이렇게 감동적인 것이지요. (웃음)
(제이선생님) 방금 확 감동해 가지고...
(선운 선생님) 확 깎아 버리지요? 내 특기지.
(제이선생님) 너무 감동하면 또 안 될까 봐 이 음양을 맞춰주시는 거죠. 아유 참 네 할 말이 있었는데, 너무 감동받아서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잊어버렸습니다.
(선운 선생님) 감동씩이나요...
(제이선생님) 아유~ 그런데 방금 이렇게... 잘못된 게 없다, 이야기하시는데....
(선운 선생님) 그게 명리의 역할이라고 봐요. 나는 .
(제이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최선'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강의도 많이 하시고 글도 많이 쓰셨더라구요. 최근에도 최선에 대해 이야기하시면서, '누구나 자신의 최고의 에너지를 다해서 최선을 다해서 산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자기만의 세상에서 자기만의 최선을 다해서 각자의 개체들이 살아가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너무 좋은 말씀입니다. 선생님.
(선운 선생님) 그렇죠. 누구나 최선을 다하죠. 어떻게 최선을 안 하고 사나 사람들이. 모두 다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요. 내가 지금 낼 수 있는 에너지를 다 뿜어내고 살죠. 다만 사람은 각자가 다르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에너지가 있고 상대가 생각하는 최선의 에너지가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기준이기 때문에..
(제이선생님) 네, 그 사이에서 갈등과 불만과 오해들이 생겨나기도 하고...
(선운 선생님) 그러니까 나같이 최선을 안 하는 사람들은 남들 보면 다 최선한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제이선생님) 선생님은 항상 최선을 다 하시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선운 선생님) 아니에요. 나는 맨날 놀고 먹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보면은 너무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여요. 뭐가 저렇게 어렵게 힘들게 사냐, 좀 편하게 살지...
(제이선생님)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선생님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오신 것 같은데요.
(선운 선생님) 물론, 내 나름대로 최선이 있는 것인데 그래도 평균이라는 것이 있을 것 아니에요. 평균의 최선.
(제이선생님) 아니 이렇게 선운닷컴이라는 온라인 강의 홈페이지도 만드시고, 이렇게 탁 규칙적으로 유튜브도 올려주시고 하시는걸요.
(선운 선생님) 그거는 그냥 나한테는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거니까...
(제이선생님) 그러니까요. 남들은 최선을 다해도 그게 안 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선운 선생님) 대신 그거 말고 다른 걸로 최고가 되는 사람들은 또 얼마든지 있으니까.
(제이선생님) 늘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선운 선생님) 내팔자 자체가 수(水), 화(火)가 약합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항상 자신을 무한대로 끝까지 끌어올리는 사람들은 수왕 화왕한 사람들이에요. 이렇게 금목으로 돼 있는 사람들은 적당히 사회적 평균에 맞추는 사람들이지 뭔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무한대로 자기의 능력을 끝까지 올리지는 못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이 최선을 다하지만 최선이라는 것에도 레벨이 분명히 있죠.
(제이선생님) 그러면 이 얘기를 이제 마무리를 해보자면, 고전명리나 예전의 명리는 사회적으로 무엇인가 성취를 이루는 것을 바탕으로 길흉을 구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개인적으로 개개인의 심리를 깊게 파고들면 길과 흉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입니다.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선운 선생님) 지금은 명리가 삶 자체를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의 삶 자체를...
(제이선생님) 선생님께서 '흉신들이 더 행복하다' 이런 이야기 하신 적도 있으시거든요.
(선운 선생님) 그렇지요. 포기할 줄 아니까.
(제이선생님) 그래서 길과 흉을 반드시 구분하고, 사회적으로 이 사람이 성취를 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이 사람의 인생의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선운 선생님) 그렇죠. 승진하는 운이 있고 돈을 버는 운이 있고, 헤어지는 운이 있고 만나는 운이 있을 뿐이지... 좋은 운 나쁜 운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라는 이야기예요. 그것을 자신이 좋다라고 생각하면 좋은 것이고, 나빠드고 생각하면 나쁜 것이지요.
(제이선생님) 역설적으로 결혼이 흉한 운일 수도 있고. 이혼이 길한 운일 수도 있습니다.
(선운 선생님) 인인다관설된 팔자 즉 인왕 관약한 팔자가 돈을 버는 것 자체가 이미 문제가 생기는 팔자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돈을 벌면 수많은 거짓떼들이 달려와서 다 달라고 그래요. 그래서 다 주는데 덜 받은 사람들이 나를 욕하고 고소까지 해요. 그럼 그게 좋은 거냐 도대체, 돈을 버는 게...
(제이선생님) 네네, 알겠습니다. 선생님.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https://youtu.be/ZfS4O597eH8?si=2pr7_r2w56o_jaQ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