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강이을로선생님과 인터뷰 4
(제이선생님) 선생님. 이번 영상에는 기문둔갑에 대한 말씀 들어보고 싶습니다. 기문둔갑과 명리의 차이점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을로 선생님) 명리는 딱 시간만 있어요.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태어나면 을미년 기축월 경진일 신사시. 연월일시라는 시간만 있어요. 그런데 기문둔갑은 연월일시라는 시간을 공간에 뿌린 거예요. 그걸 포국한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기문둔갑은 시간과 공간이 같이 있는 거예요. 그걸 시공 착종한다고 그래요. 시간과 공간을 갖다가 이렇게 짠다는 의미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복잡하죠.
(제이선생님) 아. 정말 못하겠던데요. 기문둔갑은. 포국할 엄두가 안 나던데요.
(이을로 선생님) 그런데 여기서 주로 쓰는 말이 있어요. 명리는 웃으면서 들어가서 울면서 나온다고 그래요. 이건 답이 없으니. 그런데 기문둔갑은 울면서 들어가서 나중에는 웃으면서 나온다 그래요. 나중에는 평범한 소리로 읽어주기만 하면 돼. 일반인이 볼 때는 기문둔갑이든 명리학이든 독일어나 마찬가지거든. 그런데 이걸 일반인의 언어로 그냥 읽어주기만 하면 돼. 그런데 명리는 그렇게 간단하게 안 돼요.
기문둔갑의 기는 육의 삼기의 준말이에요. 문은 팔문. 둔갑은 경금의 살기가 무서워서 갑이 숨는다는 의미예요. 기문둔갑의 제일 첫 글자인 기가 사실은 중심이에요. 이게 시간 요소야. 그걸 어떤 규칙에 의해서 구궁에다가 뿌려. 거기서 시작해서 모든 게 다 이루어져. 홍국수는 체 골격을 말해요. 연기라는 것은 용을 말해요. 홍연학이라 하고 채용을 함께 봐요.
사람들이 물어요. 기문둔갑을 주로 하는 사람인데 주역 책도 내고 한다고. 그런데 기문둔갑에서 작괘를 해야 돼요. 주역을 모르면 깊이 있게 나아가지 못해요. 육임도 연결되어 있어요. 홍국수 해석하려면 명리 지식이 반드시 또 필요해요. 그래서 기문둔갑은 종합학문이라고 생각해요.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주역, 육임, 명리, 고천문학 등등이 다 연결되다 보니 복잡해 보이는 거지요. 복잡해 보이는데 봐서 전해주면 되는 것이니 나중에는 웃지.
(제이선생님) 그런데 이 포국하는 것도 일종의 논리가 있다는 말씀이시지요? 그렇게 되는 이유가 다 있다는 말씀이시지요. 그것도 공부할 수 있는 그런 책들이 지금 다 있는 건가요? 그 논리를 이해할 수 있는?
(이을로 선생님) 제 책 옛날 이름이 <처음 배우는 기문둔갑>이었어요. 지금은 <기문둔갑 1권>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제이선생님) 우리가 역(易)이라고 말하는 것 안에 기문둔갑, 명리 이런 것들이 다 들어 있는 것이지요? 선생님께는 명리보다는 기문둔갑이 더 핵심 무기이신 거네요?
(이을로 선생님) 핵심무기라. 그게 아니고 용처가 많죠. 순간적인 것들에 있어서는 기문둔갑으로 판단 못할 것이 없어요. 그런데 명리는 그런 순간의 판단은 못해. 그런 용처가 없어.
(제이선생님) 기문둔갑은 살짝 점의 영역이군요.
(이을로 선생님) 점을 친 건 연기이지.
(제이선생님) 공부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이건 어려워서 엄두가 안 나네요.
(이을로 선생님) 그런데 너무 늦으면 못해요. 젊을 때 해야 돼.
(제이선생님) 저는 포국 짜는 데도 한 시간이 넘게 걸리더라고요. (웃음) 선생님 그리고, 이렇게 상담 정말 오래 하셨는데요. 명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상담하실의 철학 같은 것이 있으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이을로 선생님) 예를 들어 어떤 분이 왔어. 환하게 웃어. 그러면 1차 시스템이 작동을 해요. '환하네' 그런데 1차 시스템에서 끝이 나면 감각만 쓴 것이니 동물과 다름없어. 2차 시스템을 작동시켜야 돼. 사주를 볼 때도, '잘 웃네', '울상이네', '깨끗하네'. 이런 식으로 봐져요. 이게 제일 처음 봐지는 거예요.
두 번째는 이 팔자의 목적이 뭔지 보는 거예요. 팔자가 가지고 지향하는 목적이 있어요. 그 사람이 무엇 때문에 사느냐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 여덟 글자가 가지는 목적이 있어요. 그러면 그 목적을 이룰 수 있게 운이 도와주나 봐요. 다음으로는 증상을 물어봐요. 무슨 문제로 왔는지. 이렇게 세 가지 적어 놓고 상담 시작합니다.
(제이선생님) 선생님 보실 때 운이 안 좋게 흐르는 게 보이시기도 할 거잖아요?
(이을로 선생님) 목적을 봐서요. 이 팔자의 목적을 비춰볼 때를 이야기해요. 예를 들어 볼게요. 어떤 분이 전형적인 공직이나 학문을 바탕으로 한 선생님 사주예요. 목적이 그래요. 그런데 이 분이 갑자기 역학을 한데. 그러면 목적에 반하는 거잖아요. 바람이 안부는 데 연 날리는 것과 같아요. 방법은 있어요. 연을 들고뛰면 되지요. 그 대신 발 찢어지고 땀나고 그러지요. 가장 쉽게 가는 방법은 목적에 맞춰서 가는 거예요.
주역 중천건에 이런 말이 있어요. 잠용은 물용이다. 미숙한 잠긴 용이니 쓰지 말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은 대개 다 써요. 군자라면 쓰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주역을 볼 때 앞의 상태를 말하고 뒤에 결론을 이야기할 때 모든 걸 거꾸로 보면 돼. 보통 사람은 거꾸로 해. 군자는 그대로 해.
(제이선생님) 알겠습니다. 선생님. <멀대도시 사주팔자 이야기> 선생님 책에 보면 다양한 명조가 나오고 그에 대한 풀이가 나오던데. 많은 사람 만나시면서 다양한 이야기들 접하시면서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이을로 선생님) 제가 아주 작았는데 갑자기 키가 확 크니까 친구들이 멀대처럼 기만 크다 그래서 별명이 멀대가 됐어. 저는 상담할 때 용신 같은 걸 언급 안 해요. 코끼리 사주가 있어요. 코끼리 사주는 코로 살아야 해요. 그런데 꼬리를 키워라 꼬리를 써야 한다고 하는 게 용신이에요. 제일 약한 놈이 대개 용신이에요.
장점이 엄청 강하고 단점은 약한데, 바보들은 단점만 봐. 평생을 그 작은 단점에 집착하고 시간을 바치는 사람도 있어. 나는 이거 안 봐. 장점을 키우는 쪽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내가 상담에서 고수하는 철학은 '장점 발견가'가 되려고 그래. 후천 세상을 사는 이 사람이 무엇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단점을 보충하라는 말은 안 해.
이 사람의 이 후천이 지금 후천 세상을 살 때 뭐를 써야 되는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단점을 보충하라는 말은 안 해. 이 장점을 더 잘 쓰기 위해서 이 사람이 하여야 할 개운법을 말해주지. 웃는 것도 많이 이야기해요. 제일 많이 이야기하는 건 종이 한 장에 아침마다 마음의 그림을 한 번 그려봐라, 이렇게요.
(제이선생님) 자기의 생각을 마인드맵처럼 쭉 적어보라는 말씀이시지요?
(이을로 선생님) 제가 쓴 책 18권 중에 10권 권정도가 이런 식으로 다 나왔어요. 그런데 아침에 스톱워치가 있어요. 30분 지나면 그만하라고 알림을 해요. 자기 장점 발견을 위해 30분씩 시간을 강제 분할 투입하려는 거지요. 그러니까 선생님인데 역학에 빠지면, 선생님이라는 업이 흔들리잖아. 그지? 그러니 이 30분 이상 더 계속하면 내 업과 일상이 무너져요. 생계에 지장이 생겨요. 책을 쓰는 건 후학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쓰는 겁니다. 돈을 위해서 하려면 병 줍는 게 빨라요.
내가 말하는 개운법을 3개월 간 실천하면 인생이 바뀝니다. 컵을 두 개 두고, 하나의 컵에 30개 돌을 넣어 두고 실천할 때마다 돌을 다른 컵에 옮깁니다. 체크리스트이지요. 식탁 옆에다가 콩알 같은 걸로 한 번 해보세요. 남편 무조건 안아주고 웃어주기. 그러면 이혼한다는 말 안 나와. 이렇게 3개월만 해봐, 이런 식으로 이야기 많이 합니다.
(제이선생님) 네, 선생님. 오늘 너무 즐거웠고, 감사한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공부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해주시겠어요?
(이을로 선생님) 제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발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