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복원한 10대 독립운동가들의
영상

by 몽글몽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이다. 불과 80년 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난한 나라로 꼽히던 나라가 지금은 K자를 달고 pop, beuaty, food 시장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은 케데몬(케이팝 데몬 헌트릭스)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Golden이라는 곡이 Billboard 차트를 비롯한 각종 차트에서 상위 랭크되는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더구나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가상 스타들이 먹는 김밥, 간식 등은 물론이며 등장 캐릭터를 상품화한 굿즈들이 날개 돋치듯 팔리고 있으며 그 속에 나오는 장소들도 핫플로 각광받고 있다.


이 땅 위에서 산다는 것이 이토록 자부심 가득한 일이 될 줄이야!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유튜브에서 AI로 복원한 10대 독립운동가들의 영상이 있어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유관순을 비롯한 그러나 이름도 생소한 10대 때 활동하다 체포당한 독립운동가들의 영상이었다.


이제껏 보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은 빛바래다 못해 누렇게 되어서 형체만 희미하게 있는 사진들이었다. 허름한 수형복을 입고 얼굴은 퉁퉁 부어 있으며 피부색은 노랗고 푸석해서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듯하며 머리카락은 떡져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AI 영상은 일단 얼굴빛이 뽀샤시 하다. 머리칼은 단정하게 묶었지만 윤기가 흐른다. 입술은 발그스름하다. 옷은 교복을 입고 있다. 그리고 환하게 웃으면서 학교를 배경으로 당당하고 자유롭게 걸어 나오고 있다. 모두 훈남훈녀들이다. 여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건장한 십 대 남학생들이 비록 민머리이지만 환하게 웃으면서 어떤 이는 교복을 입고 어떤 이는 Sports Wear를 입고 걸어 나온다.


나는 이 영상을 보니 눈물이 났다. 이 시대에 이들이 태어났으면 바로 이 모습일 텐데......

'불행한 시대에 태어나서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고달프게 살다 갔구나'생각하니 짠하고 가슴 아팠다.

광복 80주년이라고 각종 매체에서 광고를 한다. 그러나 정작 광복이라는 의미도 모른 체 단지 휴일이라는 의미만 부여한 채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고귀한 희생의 값어치를 길이 간직하고 이 시대의 평화와 행복을 지켜서 후손들에게 평화와 자유 그리고 행복을 물려주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도리이며 그분들에 대한 예우가 아닐까 싶다.


AI 영상에는 신문희 성악가가 부른 아름다운 나라가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이 노래의 가사는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우리의 아름다운 말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극강의 적확한 우리말의 쓰임새다. 그리고 후렴은 이렇다.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 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국악풍의 선율과 소프라노 음색이 잘 맞아 절창이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전율이 난다.


이번 광복절에는 태극기 다는 마음이 새롭다.

우리 중학생 아이들에게 이 땅의 자유와 행복이 그리고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해줘야겠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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