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호흡을 하고 있다는 착각

호흡을 바꿨는데, 목소리는 달라지지 않는 이유

by 말하는 즐거움

복식호흡만 하면 바로 목소리가 바뀔 줄 알았어요.

목소리 톤도 찾고, 아무리 오래 말해도 목이 쉬지 않고, 안정감 있게 말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복식호흡은 잘 되는데 왜 여전히 말하면 목이 아플까요?

목소리 톤은 여전히 매일 다릅니다.

말 속도도 여전히 빠르구요.


자, 이쯤에서 체크 한 번 해 볼게요.


나는 진짜 복식호흡을 하고 있는지, 왜 목소리는 달라지지 않는지.








첫번째, 배의 움직임 느끼기


복식호흡이 잘 된다는 분들은 일단 처음에 비해 호흡이 편해졌고, 배가 잘 움직여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목소리에는 변화가 없을까요?


왜냐하면, 실제 말할 땐 복식호흡을 적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이제 복식호흡 잘해요!”


이렇게 말하는 분들은 호흡만 따로 연습할 때는 잘 합니다.

숨을 마시면 자연스럽게 배가 늘어나고, 숨을 내쉬면 배가 들어가요.


그런데, 이 호흡을 하면서 ‘문장 읽기‘를 해 보면 다시 흉식호흡으로 돌아갑니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라는 문장에 복식호흡을 적용해서 말해봅시다.


체크해 보세요.

1. 말을 시작하기 전 배가 먼저 들어가고.

2. 안녕하세요 하는 동안 들어간 배가 유지되고

3. 마지막 글자 ‘요’를 한 후에도 배는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이 3가지를 모두 잘 하고 있나요?

복식호흡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면 배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입으로만 소리내고 있을 거예요.



아, 문장이 너무 짧아서라구요?

그럼 이 문장으로 다시 체크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000입니다."


이 말을 하는 동안 배에 아무 변화가 없고, 숨만 차다면?

네, 복식호흡을 적용하지 못하는 거예요.



여기서 중요 포인트!


배가 움직이는 분들도 있어요. 단! 명치가 들어가면 안 됩니다.

명치는 윗배보다 높은 ‘갈비뼈가 갈라지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힘이 들어가면 오히려 더 숨이 차고 목소리은 높아져요!


'복식'호흡을 적용하고 있는만큼 ‘배’가 들어가는 것이 맞습니다.

말랑말랑한 ‘배‘(윗배, 배꼽주변, 아랫배 어떤 부위든 좋습니다.)가 들어가야 제대로된 ’복식발성‘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 점이 바로 '복식호흡을 하고 있다는 착각'입니다.







두번째, 복압을 느끼기


복식호흡은 들이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쉴 때가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목소리가 내쉬는 숨에서 만들어지니까요.


그래서, 복식호흡을 연습할 때 내쉬는 숨을 천천히 내뱉는 것에 중점을 두는데요.

들이마신 숨을 조금씩 나눠서 내는 과정에서 '복압'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복압'은 호흡할 때 배 안의 압력인데요.

쉽게 느낄 수 있어요.


1. 숨을 들이마시고

2. 부푼 배를 아주 살짝 안으로 당깁니다.


이 때, 배가 단단해지는 느낌이 있을 거예요.

공기를 불어넣은 풍선을 손으로 살짝 누르면 느껴지는 압력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 상태에서

3. 후~~ 호흡을 천천히 길게 내쉬면

4. 배가 서서히 들어가게 됩니다.(복압은 내내 느껴질 겁니다.)



이 복압의 감각을 얼마나 빨리 익히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자, 말할 때 '복압'을 느껴볼게요.


양 손의 2번째 손가락(검지)으로 배를 살짝 눌러볼까요? 말랑말랑한 뱃살이 느껴지죠?


1. 숨을 마십니다.

2. 배를 살짝 안으로 넣습니다.

3. 검지 손가락으로 배를 누릅니다.(배가 단단해진 느낌 있나요?딱딱이 아니라 단단입니다)

4. 이 배를 좀 더 안으로 넣으며 "안녕하세요"라고 말합니다.

5. 마지막 글자까지 배가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잘 된다면, 문장의 길이를 늘려봅니다.


"안녕하세요, 000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발표를 맡은 000입니다."




여기서 중요 포인트!


만약 '~입니다' 끝음이 떨린다면, 2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호흡의 길이가 짧거나, 복압을 너무 빨리 풀어버려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흡을 길게 내쉬는 연습을 합니다.


1. 숨을 마시고 후~~~~ 최소 15초 이상 내뱉어야 합니다.

2. 배가 들어가면서 '복압'을 느껴야 합니다.

3. 후~ 소리가 작아지면 안 됩니다.

4. 호흡이 없을 때까지 내뱉어야 합니다.


이 복압을 느껴야 복식호흡을 말할 때 잘 적용하고 있는 것이구요.

배의 단단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복식으로 숨을 들이마셔지만 목에 힘을 주고 말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이것 역시 복식호흡을 하고 있다는 착각인 거죠.






복식호흡이 말할 때 잘 적용되지 않는다면, 평소 많이 쓰는 문장을 적어두고 소리내어 읽으면서 감각을 느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식사하셨어요?"

"오늘 점심 뭐 먹을까요?"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복식호흡을 말하기에 잘 적용하셨다면 더 이상 목이 아프지 않을 거예요.

발성이 시원하게 잘 된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복식호흡에 꼭!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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