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ngchi Mar 16. 2019

우리는 서로에게

문태준

[0314] 우리는 서로에게 by 문태준

 

우리는 서로에게

환한 등불

남을 온기

움직이는 별

멀리 가는 날개

여러 계절 가꾼 정원

뿌리에게는 부드러운 토양

풀에게는 풀여치

가을에게는 갈잎

귀엣말처럼 눈송이가 내리는 저녁

서로의 바다에 가장 먼저 일어나는 파도

고통의 구체적인 원인

날마다 석양

너무 큰 외투

우리는 서로에게

절반

그러나 이만큼은 다른 입장


#우리는 서로에게 #절반 #이만큼은 다른 입장 #시

매거진의 이전글 꽃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