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누워 나의 죽음이 된 사람이었다.
아무도 나의 주검을 씻어주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가 버렸을 때
그는 고요히 바다가 되어 나를 씻어 준 사람이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자를 사랑하는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
#시 #그는 신일까 #인간이 내가 사랑하기도 전에 날 기다렸다면 조금 섬칫한데 엄청 전략가가 날 기다린거라....#숙제할때 써 라고 네가 준 종이에 #짜증나 라는 말을 부쩍 자주하는 네가 싫기도 한 나는 복합적 감정이다 지금 #사랑하는거 맞나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