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직설적이고 감흥이 커서
"우와" 라는 감탄사와 함께 산다
젠틀함과는 거리가 멀었고
생각난대로 말하고 생각난대로 행동했다
내 거침 없음이 민폐인지
직접 묻는다
네게 실례인거냐
실례라고하면 멈췄다
무언가를 하는 이유는
더 많은 사람이나 사물이 사명대로
더 잘 소진되게 하기 위함이니
그 과정에서
누군가 불편하다면 하고싶지 않았다
누군가의 느긋한 말투나 예의를 지키는 모습에
가끔 자극 받았고 따라하고 싶어했던 시기도 있었다
한동안 노력했지만
상대의 표정 말투 몸짓이 그대로 흡수되는 나는
예의바름은 배울수 없는 영역이란 생각이 들었다
최근 젠틀향이 첨가된 남사당패를 뵈었고
그분도 선비의 젠틀함을 부러워 하시는 걸 보고
다시 태어나야죠 라고 잘라 말한뒤
젠틀함에 대해 고찰하기 시작했다
젠틀할수 있는 이유는
상대에게 닿지 않는다는 뜻이고
감정 고자에 가까운 상태라
상대의 오르락 내리락에
어떤 동요도 발생하지 않는다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야할 가설을 늘어놓는 input일뿐
그사람의 말을 일초도 진심으로 믿지 않는다
더 많은 또라이를 겪어서 더 견고해진 것이겠지만
조심스러움이 몸에 베어있는 것인 동시에
통째로 불신이 몸에 베어있었다
상대를 배려 하지 않기 때문에
느긋한 말투와 자기 페이스 유지가 가능한거다
겉보기에 유순한 말투를 쓴다고 해서
유순한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말만 자신의 속도만 챙기는건
지극히 이기적이어야 가능하다
세상이 원하는 게
이기적인 나라면 제공하면 되지 뭐
할줄 몰라서 안한건 아니다
바르게 살려고 안한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