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외향적인 세상에서, 내향적인 내가 살아가는 방법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로도 에너지를 얻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학창 시절에는 학교의 사람들과,
졸업 후에는 회사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듯
보이지만,
웃고 떠들고 누군가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혼자만의 휴식시간이 사라진다면
나 자신을 갉아먹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내가 이상한가.' 생각했었다.
요즘엔 모두가 SNS로 자신을 표현하고, 남들에게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를 쉽게 드러내는 세상이기에,
나처럼 나 자신을 조금 숨기고 싶어 하는 사람에겐 버겁기도 하다.
모두가 무언가를 해야 하고, 누군가를 만나야 하고, 생산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게으른 사람으로 비추어지는 듯하다.
처음에는 나도 그렇게 스스로를 평가했지만,
지금은 그저 열심히 스스로를 성찰해오면서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중이다.
그렇게, 나의 성격이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한 없이 밝지는 않지만, 적어도 나는 그런 외향적인 사람들이 떠들 때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하나씩은 배워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이 무심코 행할 수 있는 경솔한 어떤 것을,
나는 간접적으로나마 알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이다.
적어도 나는 그런 것들을 행동하고 후회하는 짓은 안 할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눌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누구 보다도, 스스로를 돌볼 수 있다.
모두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환경적인 이유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럴 때마다
'괜찮아, 다음번엔 그런 일이 없을 거야. 조금만 더 힘을 내자.'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남들과의 시간 보다도, '나'와의 시간에
더 에너지를 쓴다.
그래서 나의 내면은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건강하다.
모두가 잘 모르는 성격들이지만,
나는 내향적인 사람들도 외향적인 사람들 만큼이나 빛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