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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 Dec 26. 2022

나나의 현재일기_첫 번째 이야기

안녕, 메리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의 메리를 만나다.


Merry: 즐거운, 명량한
(다른 뜻도 있지만, 마음에 안 들어서 생략...ㅎㅎ) 


어느 날, 환이는 현재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묘 '밥'과 똑 닮은
둘째 고양이를 데리고 온 꿈을 꾸었다.


그리고 나는 밥의 털을 빗겨주다가 고양이 털뭉치를 한 아름 수확한 꿈을 꾸었다.




슬슬 생리 증후군이 시작되었고
갈색혈을 3일 이상을 보았기 때문에, 


곧 생리가 터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4일이 지나고 5일이 지나니까 피가 멎기도 해서

'설마…?' 하면서 


임테기를 해보았다.


두둥...! 옅은 2줄


생리가 아니고 착상혈을 본 것이었다.


전체 산모의 30%도 안 된다는데, 그게 나라니…!


아이가 생긴다고 생각하니까

평소 내 라이프 스타일을 생각해 보았다.

이곳저곳 쏘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고,
장거리 러닝도 좋아하고,

게다가 투잡을 해서 생활도 불규칙한 편이다.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를 건너뛰다시피 하고 커피를 매우 많이 마시며

저녁에 환이와 술과 함께 하루 중 제일 많은 양의 음식(or안주)을 먹는다. 


환이의 제일 좋아하는 취미생활이 게임이고

쉬는 날에는 종종 친구를 데리고 와서 함께 게임 라이프를 즐긴다.

유일한 낙으로 생각하는데,

아이가 생기면 그 삶은 보장해줄 수가...



우리 어느 누구의 취미나 삶에서 좋아하던 부분을 보장해줄 수가 없겠지. 



하지만, 

우리 모두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야.


그냥 자연스럽게 

마치 이미 정해져 있는 운명과 같이,

메리의 엄마 아빠 자리에 들어가게 될 거야. 


엄마아빠는 처음이라서

많은 것들이 걱정이지만,

늘 그래왔듯이 우리는 잘 해낼 수 있어. 


나의 메리야,
내게 와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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