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0/ 작은 빛 하나
바람은 불고 날씨는 쌀쌀하고,
작은 원룸에는 나 혼자 가만히 천장만 바라본다.
이 방안에 가득한 것은, 얼마 전 사놓은 5900원짜리 조명 빛 하나.
싸구려 조명 하나도 이렇게 넓은 방을 외롭지 않게 해 주는데, 왜 내 마음은 텅텅 빈 걸까.
아무것도 채워주지 못하는, 전부를 가지고 있지만 자꾸만 더 욕심을 내려고 하는 인간이기에
나는 오늘도, 내일도, 모레에도 계속 외로울 것이다.
모든 것이 외향적인 세상을 살아가는 소심쟁이 작가 ‘나나‘의 그림 일기입니다. 그림은 잘 못그리지만, 제가 살아가는 또는 살아온 삶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