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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AI 연대기 - 화차? 리플리? 영화같은 사건

#2. AI와 관련된 나의 모든 이야기- 화차? 리플리? 영화같은 사건

by 몽환

최근 있었던 AI 아티스트의 사건, 개인적인 생각을 더해 전해보려 합니다.

현재 검증 없이 사라진 상태이고 다른 업데이트나 검증이 되어 문제가 된다면 수정 혹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봄,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자리에서 기회가 닿아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아티스트를 만났습니다.

그분의 작가명에 대한 뜻을 묻기도 하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리플리는 아주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유명했던 AI 아티스트가 있었습니다.
경력과 고액의 작품 판매가 거짓임을 증명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분은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며 캐럿 같은 크리에이터 오프라인 모임과 gpt에서 주관한 자리, AI의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국회의사당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분은 최근 한국의 AI 협회를 꾸리는 중이었습니다.




그분의 주변 측근들이 프로필과 사실여부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자 사라진 그분.


그분이 누구인지 우리 모두는 알 길이 없었습니다.
관련된 분들은 혼자서 약 세 개의 계정으로 타인의 실력에 대한 비난 및 선동과 스스로 작품의 값을 소위말해 프리미엄화 하는 방식으로 소통해 온 걸로 예상했습니다.

외국의 유명미술관에서의 전시경력을 내세웠고 천만 원가량의 고가로 작품하나를 팔았으며, 90점 이상 판매했다고 전하곤 했다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경력은 잘 만들어진 가짜였습니다. (사실여부확인를 위해 미술관에 직접 확인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분은 리더의 위치로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올라온 피해 사례 게시물들에서의 내용에 따르면

2인 1조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아티스트 그룹 채팅방 내에서 두 계정을 운영하며 소위말해 "바람잡이" 역할을 더해 생활해 왔다고 했어요.

한없이 착한 사람, 그리고 가면을 쓰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침을 가하는 사람으로 말이죠.

스레드에 많은 피해글들을 보고 있으니 그분들(?)은 거짓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가스라이팅과 함께 병렬로 온라인에서의 저격 행보를 한 것으로 보였어요.

당연하게도 여러 크리에이터, AI 아티스트들에게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분의 시그니처인 토끼를 주제로 한 생성형 AI 기반의 아트워크들을 소개합니다.

이와 같은 일을 작품으로 풀어내어 무엇보다 더 특별했고 멋졌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작품을 선뜻 전달주신 민시, 영심님께 감사드립니다.


[미드저니_0 sim] 멘털붕괴, Fuxk you

[좌]멘털붕괴 , [우]Fuxk you

출처: [AI ARTIST: 0 sim] > __0 sim_


[AI ARTIST: 민 시] Ashes of the Pact

Ashes of the Pact

The pact collapsed

Distrust sparked the flames

Deceit consumed the community

All that remained

was ash and silence.


출처: [AI ARTIST: 민 시] > @ai_vitaminc_


[미드저니/클링_몽환] 그것의 귀는 네 개였다.

출처: [AI ARTIST: 몽환] > @jjojjoble

이것의 귀는 네 개였다.

Enchantment and Loss For whom was the Garden of Eden?



제게도 대략 올해 3월부터 그분의 작품이 고액의 판매를 했다는 얘기가 들렸고

지난 7개월가량의 행보를 보면 엄청난 승승장구였어요. 개인전도 했고요.

오히려 AI 업계에서의 좋은 선례라 믿고 싶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AI ART를 예술로 보는 것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익명성에 기대서 작품활동이 가능한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속에서 보이는 것 만으로 마음을 열기가 얼마나 쉬운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무엇을 보고 작품을 인지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모두가 원하는 AI작가로의 데뷔 무대는 스레드 내에서 꿈을 펼쳤고 이제는 그 막을 내린 것 같습니다.


이 글은 관련글을 보고 난 후의 개인적인 생각이며, 오프라인 자리도 포함해 함께 작업했던 크루분들께서 느끼시는 건 저와 다를 것입니다.

그들은 수많은 작업에 임하며 멋지고 진지하게 임하셨고, 엄청난 작업량과 높은 퀄리티의 시각경험을 주는 멋진 아티스트들이었어요.

그들은 훨씬 더 가까웠고 훨씬 더 몰입했을 것입니다.

그럴수록 리플리 리더 역시도 그들의 노력과 피땀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했었죠.


저는 그분을 믿은 그들의 상처가 눈에 보여 슬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번 사건을 글로 씁니다.


이제는 모두가 바르게 봅니다.

그분께서는 어서 돌아와 거짓 없는 진실을 알리고 아름다운 행보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작품에서 제공해야 하는 정보는 작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신뢰가 기본이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간과하고 그분을 인정했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상기하고 반성하며 가슴 깊이 남겨둡니다.


전통적인 갤러리나 아트 페어에서는 작가의 이력서에는 학력, 전시 이력, 수상 경력과 같은 정보들을 제공하여 신뢰를 줍니다.

우리는 작품을 볼 때 작가의 환경과 정보를 알고 작품의 맥락을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란 결국 검증 가능한 정보를 의미합니다.

구체적인 협업 기업명, 실제 판매 플랫폼의 링크, 참여했던 전시의 공식 웹사이트, 함께 작업한 다른 작가들 의과의 유대.

이런 것들이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사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익명성보다는 직접 확인 가능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의 축적은 그 깊이와 신뢰를 끌어주는 가장 큰 재료입니다.


과거에는 이런 질문이 실례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진짜 작가라면, 이런 질문을 오히려 환영할 것입니다.

자신의 진정성을 증명할 기회니까요.


화려한 포트폴리오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높은 팔로워 수보다 중요한 것은 진짜 관계입니다.

그럴듯한 브랜딩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쌓인 신뢰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많이 질문하고,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더 오래 지켜봐야 합니다.

익명의 세계에서도, AI가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시대에도, 결국 남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일 테니까요.


이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주는 경고처럼 보입니다.

보이는 것만 믿지 말라고.

화려함 뒤의 진실을 찾으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진짜 가치는 시간과 노력이 증명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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