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深吟 (추심음)

by 몽유

風入林梢緩 (풍입임초완)

紅飜似故書 (홍번사고서)

墜地聲蕭瑟 (추지성소슬)

空庭夢自居 (공정몽자거)


天澄愈增遠 (천징유증원)

心黯倍長虛 (심암배장허)

秋載愁兼憶 (추재수겸억)

靜然在人居 (정연재인거)




가을이 깊어감을 말한다


바람은 가지 끝을 느리게 스치고

붉게 흩날리니 옛 편지 같구나

떨어져 땅에 부딪히는 소리 쓸쓸하고

빈 뜰에는 꿈만 머문다


하늘은 맑아 더욱 멀어지고

마음은 어두워 허무만 가득하니

가을은 시름과 기억을 함께 싣고와서는

고요히 사람 곁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