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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멍작가 May 29. 2023

전시 포스터를 만들다

포토샵 초보도 쉽게 따라 하는 포스터 제작하는 법

나에겐 작지만 중요한 일상의 루틴이 있다. 이를테면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루미 큐브를 하는 10분의 시간, 오후 2시쯤 온종일 창가 앞에 동그랗게 누워만 있느라고 지루했을 반려견과 한바탕 놀아 주기, 2-3일에 한 번씩 따듯한 욕조에 몸을 담그기, 그리고 매일 밤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오늘 감사했던 일 3가지를 생각해 보는 것 등이 있겠다. 해가 바뀌고 1월 초에 산뜻하게 결심한 루틴이 있는데 바로 매일 손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호기롭게 시작해서 2월까지는 거의 빠짐없이 하다가 지금은 솔직히 조금 느슨해졌지만 최대한 하루에 하나씩은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그림들을 모아 SNS에도 인증하고 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이 그림들로 작은 전시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손그림으로 전시 포스터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오일파스텔, 마카, 색연필, 펜 등을 이용해 그린 그림


먼저 손그림을 스캔해 보자. 구매한 지 몇 년 되었지만 아직 쓸 만한 EPSON 스캐너를 노트북에 연결한 다음 포스터에 사용할 그림을 스캔한다. 보통 해상도는 300 dpi면 충분하지만 작은 손그림이라 A3 포스터 사이즈에서도 괜찮은 퀄리티를 구현하기 위해서 600 dpi로 설정하였다. 스캔한 후에 포토샵에서 따로 보정 작업을 할 예정이므로 최대한 본연의 색상을 가져오기 위해서 고급설정에 있는 보정기능들은 모두 ‘사용 안 함’으로 선택한다. 요즘은 포토샵에 여러 AI 기능이 포함돼 굉장히 편해졌는데, 포스터 작업에 도전한다면 포토샵 다운로드를 하면 훨씬 수월하게 끝낼 수 있다.  


스캔한 손그림을 포토샵으로 보정하는 작업


디지털 작업만큼 세밀하고 정확하게 작업할 수 없다는 게 또 손그림의 매력이긴 하지만 인쇄물로 제작할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보정 작업을 거쳐야 한다. 먼저 어도비 포토샵에서 A3사이즈로 새 그림을 만들어준 후 파일에서 스캔한 손그림을 불러온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손그림은 검정펜으로 동그랗게 누워있는 강아지 털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그렸던 그림이었다. 필요하지 않은 여백은 ‘자르기 도구’를 이용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그리고 나서 오른쪽 맨 하단 원형모양 아이콘을 클릭해서 명도/대비를 선택한다. 명도와 대비 각각의 슬라이더를 좌우로 드래그하면서 어두운 선은 더욱 뚜렷하게 하고 종이 색감이 남아있던 배경은 흰색으로 조정해 준다.   

 


혹시 어딘가에 작은 점이 찍혔거나 얼룩이 묻었을 수도 있으니 반전효과(Command+I)를 줘서 배경을 어둡게 만든 후 확인해서 ‘지우개 도구’로 슥삭 지워준다.       


반전 효과를 주면 작은 점 하나도 쉽게 보정하기 쉽다


이제 본격적으로 포스터를 만들어보자. 내 그림이 걸릴 전시를 위해 직접 포스터를 만드는 건 처음이라 어떤 식으로 만들지 꽤 고민했다. 하지만 역시 결론은 최대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의 포스터였다. 물론 눈에 확 띄도록 화려한 색상과 효과를 추가할 수도 있겠지만 내 취향도 아닐뿐더러 괜히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오히려 어설픈 느낌을 줄 것 같았다. 우선 Command + T를 눌러 보정한 손그림을 적당한 사이즈로 조절해서 가운데 정열에 맞게 위치해 놓았다. 그리고 ‘문자 도구’를 이용해 검정 색상의 에스코어드림체로 전시 제목과 관련 정보들을 작성한 후 상단과 하단에 왼쪽 정렬로 배치했다.  



흠.. 왠지 너무 무난한 느낌이 들어 전체적인 배치를 다시 바꿔 보려고 한다. 먼저 손그림 위치를 왼쪽 아래로 조금 이동시킨 다음 텍스트 방향을 세로로 변경해 맨 오른쪽에 배치하였다. 그리고 문자 불투명도를 85%로 낮춰주었다.

  

문자 도구 중 글꼴 왼쪽의 문자방향 켜기 도구를 클릭하면 쉽게 가로, 세로로 변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브러시 도구를 이용해 보완할 부분을 그려준다


요즘은 아이패드에서도 프레스코와 같은 드로잉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쉽게 작업을 할 수 있다. 나도 종종 소파에 앉아 태블릿을 이용해 슥슥 그림을 그리곤 한다. 하지만 웹툰이나 사이즈가 크고 세밀한 디자인 작업을 할 때, 혹은 일러스트를 완성하는 단계에서는 반드시 포토샵을 모니터나 와콤 타블렛에 연결해서 작업을 진행한다. 게다가 요즘 재미에 푹 빠진 손그림들을 인쇄물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포토샵을 이용한 보정작업이 필수적이다. 솔직히 나도 포토샵을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다룬다고 말할 자신은 없지만 기본적인 기능 몇 가지만 숙지한다면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혼자서 포스터와 같은 홍보물을 만들거나 필요한 보정작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https://www.adobe.com/kr/products/photoshop.html?sdid=NGWGRC7P&mv=other


드디어 완성! 사실 전시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푸른 잎이 조금씩 불그스름해질 때쯤 할 예정이지만(게다가 난 MBTI가 ‘P’이기도 하다) 평소의 나처럼 막판에 허둥대지 않고 이렇게 미리 ‘계획적’으로 포스터를 만들어 놓고 보니 괜히 뿌듯한 마음에 스스로를 토닥토닥 칭찬해주고 싶다.


자, 이제 다시 본격적으로 첫 전시를 가득 채워줄 그림들을 계속해서 그려보자. 하나씩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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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어도비 코리아와 협업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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