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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멍작가 Feb 08. 2017

혼술을 못 하는 이유

요즘 혼밥, 혼술이 그야말로 대세이다. 말은 그럴듯하게 나 자신을 오롯이 만나는 시간이니 어쩌니 하지만  약간은 처량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게 혼술이다. 하지만 사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이들에겐 혼술 그 자체가 크나큰 사치일 수도 있다.

주변 지인들사이에 가방끈이 제일 길다는 강박사(울 언니)가 결혼하기 전까지 엄마, 아빠와 함께 살 때도 그러하였다.

어쩔 수 없이 언니는 결국 마트에서 데킬라 한 병을 구매하여 옷장 깊숙한 곳 옷들 사이에 숨겨 놓고는 한번씩 마시곤 하였다.

그렇게 데킬라병이 반쯤 비어갈 때쯤인가 어느 날 밤



 술잔이 없어졌다?!


 언니는 결국 데킬라병을 처분하였고 그렇게 결혼하기 전까지 쭈욱 혼술은 못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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