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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몽글c Feb 16. 2020

인공지능, 꼭 알아야만 하는걸까?

인공지능에 대한 국가별 대응


AI 꼭 알아야 할까?


얼마 전 정부에서  'AI 국가 전략'을 마련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2019년 내에 관련 규제,법, 제도 확립과 초/중등교육을 포함한 전 국민 AI 국가전략을 마련한다고 한다.

그리고 2020년에는 1조원 대 규모의 차세대 AI기술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연내 AI 국가전략 마련…데이터 경제화 본격 추진
https://www.yna.co.kr/view/AKR20191204048100002

“AI로 455조 경제 창출”…'AI 국가전략' 확정
http://www.zdnet.co.kr/view/?no=20191217104605


우리나라 정부는 왜 이렇게까지 조단위의 예산을 부어가며 AI에 집중하고 있는걸까?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처럼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준비를 하고는 있는걸까?

각 나라별로 인공지능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간단히 한번 살펴보자.




일본: 초등학생부터 AI 의무교육


일본 역시 AI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다르지 않다.

일본은 초등학생부터 최상위 인재들까지 인공지능에 대한 실무교육을 실시한다고 한다.

일본 교육부는 2020년부터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 프로그래밍 교육을 의무화하고 2022년 부터는 고등학교에 프로그래밍관련 과목인 정보1을 필수로 채택, 이 과목을 대입에 반영하는 대학을 확대하고 문/이과를 불문하고 AI와 Data Science 전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378643


얼마전 일본 출장에서 'AI vs. 교과서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라는 책을 서점에서 본 적이 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은 통계 기반의 사고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다(?)는 점들을 지적하고 있지만, 반대로 아이들의 독해력은 점점 더 안좋아지고 있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아이들, 아니 사람들의 사고력과 독해력은 점차 퇴화되고 있는데, 점차 AI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 인재를 육성한다는 현실 자체가 다소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출처: https://www.instagram.com/p/B3BAk4qAQjT/?utm_source=ig_web_button_share_sheet




미국: AI는 모든 학문에 필요한 미래의 언어


미국 최고의 공과대학으로 불리는 MIT는 AI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이공계는 물론 인문사회계 학생이 사용해야 할 미래의 언어'

AI를 모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다른 학문과도 융합할 수 있는 단과대를 만든다고 한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9010100203&utm_source=facebook&utm_medium=share&utm_campaign=news&Dep0=m.facebook.com#Redyho


2020년 1월 부터 MIT 캠퍼스에 MIT Schwarzman Computing College(AI College) 준공에 들어갔으며, 2023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MIT가 약 11억 달러를 지원하고 스티븐 슈워츠먼(하버드 출신 금융인)이 3억 5천만 달러를 기부하였다.


대학 내에서 그리고 MIT 다른 학부와 공동으로 50명의 새로운 교수직을 만들어갈 예정이며, 해당 교수들은 AI에 대한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모든 분야의 학생들이 AI를 새로운 언어로 인식하고 배워갈 수 있도록 교육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수한 대학들과 인재들이 모여있는 국가 답게 체계적이고 융복합적인 학문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핀란드: 전세계인 모두의 AI


핀란드는 상당히 실용적인 교육 사이트를 오픈하였다.

'Elements of AI'라는 사이트인데, 핀란드인에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유럽연합(EU), 그리고 영어권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보여진다. (핀란드어 외 스웨덴어, 영어로 제공 중)

핀란드 정부는 2021년 말까지 이 과정을 통해 모든 시민의 1%(약 55,000명)에게 AI에 대한 이해를 돕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https://www.elementsofai.com/

사실 'Elements of AI'사이트는 정부가 아닌 헬싱키대학의 아이디어 였다. 실제 사이트를 이용해보면 알겠지만, 코딩 기술을 요구한다기 보다는 정말 AI에 대해 기본 지식을 전파하고 인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이는 모든 직군에서 AI에 대한 이해를 통해 새로운 기회와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부 역시 투자에 대한 방향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지침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핀란드는 AI 테스트베드가 되기를 원하는 것 같다.

핀란드는 에스토니아, 스웨덴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AI 실험실'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국경간 규정이나, 디지털 인프라를 병합하기 위한 다양한 AI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 범캐나다 AI전략


코로나 19사태를 WHO보다 먼저 알아낸 블루닷이라는 AI스타트업을 배출한 나라. 캐나다에 대한 이야기다.

캐나다는 국가 전체가 AI개발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2017년 3월 세계 최초로 AI분야에서 세계적 리더가 되기 위한 '범캐나다 AI 전략(Pan-Canadian AI Strategy)'을 발표했고, AI 연구와 인재육성에만 2017년부터 2022년까지 1억2500만 캐나다 달러(약 1063억 원) 규모 예산을 배정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정부 AI 준비도 지수에서 세계 6위, 미국(1만 2027명), 영국(2130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인재(1431명)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 인공지능에 대한 각 나라의 핵심전략)




글로벌 기업:  사내 교육, 혹은 교육사업을 위해


구글

구글은 이미 ML Crash course로 유명한 MOOC교육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 텐서플로우를 좀 더 널리 알리고 활용하게끔 하기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과정도 훌륭하고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과정이다.

https://developers.google.com/machine-learning/crash-course




아마존

아마존 역시 글로벌 업체로써 AI를 이미 다양한 곳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사내 교육을 위한 머신러닝 학습과정을 통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교육과정을 일반인들에게도 무료 공개하였다.

30종류의 코스를 총 45시간에 걸쳐 개발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플랫폼 엔지니어, 비즈니스 전문가 등이 무료로 수강 가능하다고 한다.


https://aws.amazon.com/ko/blogs/machine-learning/amazons-own-machine-learning-university-now-available-to-all-developers/


로보링크 (스타트업)

간단한 키트를 통해 자율주행에 대해 공부해볼 수 있는 교육용 키트이다.

킥스타터에 소개된 제품이며, 아이들이 인공지능에 대해서 가볍게 이해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교육용 키트들 역시 더욱 많은 사례와 투자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robolink/driving-into-the-world-of-ai-zumi





아시아, 북미, 유럽,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AI교육/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인공지능이 여전히 과대포장 되었고, 이제 곧 세 번째 겨울이 온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많은 국가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와 교육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아직 막연하더라도 AI가 산업 지형자체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딜로이트 컨설팅의 'AI의 산업적 적용과 전개'보고서에 따르면 '현재~3년 안에 AI가 우리 회사를 바꿀 것이다'라고 답한 항목의 비중은 57%에 달할 정도로 짧은 시간안에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출처: https://www2.deloitte.com/content/dam/Deloitte/kr/Documents/technology-media-telecommunications/2019/kr_tmt_issue-highlights_20190625.pdf


뿐만 아니라, 포스코 경영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AI 시장규모는 2022년 $3.9조에 이를 것이며, 모든 산업군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 (AI> 클라우드 > IoT > 블록체인 순)

출처: https://www.bioin.or.kr/InnoDS/data/upload/industry/e9ca9a4e30594c9680adfb3c905a0437.pdf


개인적으로 AI의 겨울(AI winter)은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과대포장된 특정 기술들을 제외하고 또 많은 시행착오들을 거치겠지만.


이미 인공지능은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이 랩탑 컴퓨터에도, 휴대폰에도, 그리고 음악을 재생해주고 있는 AI스피커에도 적용되어 있다.

인공지능, AI, 머신러닝, 딥러닝 등.

이제는 꼭 알아야 하나? 라고 묻는 것이 아닌,

내 주변에 있는 제품에 스며든 기술로써 인지하고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알아두어야 하는 상식이 된 것이 아닐까. :)


Reference

https://www.yna.co.kr/view/AKR20191204048100002

http://www.zdnet.co.kr/view/?no=20191217104605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378643

https://www.instagram.com/p/B3BAk4qAQjT/?utm_source=ig_web_button_share_sheet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9010100203&utm_source=facebook&utm_medium=share&utm_campaign=news&Dep0=m.facebook.com#Redyho

https://computing.mit.edu

https://www.elementsofai.com/

https://aws.amazon.com/ko/blogs/machine-learning/amazons-own-machine-learning-university-now-available-to-all-developers/

https://developers.google.com/machine-learning/crash-course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482196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robolink/driving-into-the-world-of-ai-zumi

https://www.bioin.or.kr/InnoDS/data/upload/industry/e9ca9a4e30594c9680adfb3c905a0437.pdf

https://www2.deloitte.com/content/dam/Deloitte/kr/Documents/technology-media-telecommunications/2019/kr_tmt_issue-highlights_20190625.pdf

AI에 대한 각 나라의 핵심전략


음성 디자인에 대한 다른 글을 보고 싶다면.

https://brunch.co.kr/magazine/voicedesign


일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AI의 다양한 사례들이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magazine/daily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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