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의 그녀

by 양만월

무직의 그녀는 자신이 무직인 것이 무척이나 불편했다.

특히나 그녀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의 무직은 치명적이었다.

그녀는 노는 일이 자신의 체질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날이 갈수록 무직이 그녀의 천직임이 드러났고

그럴 수록 불편해졌다.


도망가기로 했다.

아주 멀리 도망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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