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만월 Aug 18. 2018

고래라니

꿈에 

머리가 해수면에 떠올랐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숨을 들이쉬고 다시 돌아갔을 때 진공을 맛보았다.


거대한 물고기가 되어 심해로 내려갔을 때 달리지 않았으나 자유로웠고,

위도 아래도 남쪽도 동쪽도 없이 모든 것이 허무해졌다.

시간의 흐름은 산소의 산폐작용과도 같은 것이라 바닷 속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그저 고요한 지금.

지금만 있었다.


고래라니. 

내가. 

고래라니.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인터넷이랑 밥 먹고 밀당하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