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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연 Feb 26. 2022

영어책을 읽어주는 열 가지 방법(2)

<초등 6년에 끝내는 영어공부법>

이전 글에서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는 열 가지 방법' 중 다섯 가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1. 엄마의 발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2. 정해진 양은 없습니다.

3. 쉬운 책부터 시작하세요.

4. 그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5. 아이가 거부할 땐 당근으로 유혹하세요.


https://brunch.co.kr/@monica81kims/47


오늘은 나머지 다섯 가지입니다.





6. 도서관을 먼저 공략하세요.

어떤 책을 읽어주고 구매해야 할지 감이 안 오신다면 도서관을 먼저 찾아가 보세요. 도서관의 영어책 코너로 가서 어떤 책들이 있는지 쭈욱 둘러보시고 한 칸을 탁 집어 공략을 시작하시는 거예요. 순서대로 빌려와도 좋고 글이 적은 책만 쏙쏙 골라도 좋습니다. 주제별로 고르는 방법도 있고요. 크리스마스, 용, 자동차, 요정 등등 아이가 평소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면 영어책으로 읽어주어도 거부감이 덜할 수 있어요. 또는 한글책으로 읽었던 책들을 찾아 영어로 읽어주시는 방법도 있답니다.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이 또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에요. 이런 책들은 '쌍둥이 책'이라고 부른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 원작이 궁금하시면 책의 간지를 살펴보세요. 원작의 영어 제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책을 아이에게 소개하고 아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그림책은 그때 구매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림책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요)


7. 유명한 책, 인기가 많은 책들은 성공 확률이 높아요.

그림책에 부여되는 대표적인 큰 상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칼데콧 상(The Caldecott Medal)으로 매년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그해 일러스트레이션(그림)이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는 상으로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립니다. 미국에 칼데콧 상이 있다면, 영국에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이 있습니다. 이 상도 영국 도서관 협회에서 선정하는데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과 카네기 상으로 나뉘며 카네기 상은 '글 작가'에게,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은 '그림 작가'에게 주는 상입니다.

책 표지의 금색, 은색 메달 스티커를 확인해 보세요 :)

이런 수상작들은 유명하고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책입니다. 책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다면 이런 수상작이나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 도서를 골라보세요. 우리 아이에게도 사랑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8. 지혜롭게 구매하세요.

홈쇼핑이나 맘 카페 등에서 공동구매로 상당한 금액의 전집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그림책도 마찬가지지요. 물론 집에 책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면 보기에도 좋고, 언제든 아이가 꺼내 볼 수 있으니 좋겠지요.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흔하게 생깁니다. 값비싼 책을 근 맘먹고 들여줬는데 아이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면 엄마 속이 끓어오를 수밖에요. 그러니 책은 조금씩 구매하시기를 권합니다. 아이들 교육비 지출 항목에서 매달 책을 사는 비용을 정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책을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중고책이나 B급 도서 등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할인 행사도 많이 하고 작가별 그림책을 소전 집 형태로 판매하기도 하니 자주 들려 구경해 보세요.

*중고책 : 중고나라, 당근 마켓, 개똥이네

*온라인 영어책 서점 : 동방 북스, 웬디북

*B급 도서 : 하프프라이스 북

 

9. 음원이나 영상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그림책에 딸림 자료로 있는 CD를 활용해 원어민의 소리와 즐거운 음악, 스토리텔링 등을 경험 시켜 주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노부영 : 노래 부르는 영어>의 책들은 음원을 예술작품처럼 만들어 놓아서 노래들이 얼마나 듣기 좋은지 몰라요. 아이와 아침, 저녁 시간 잠들기 전, 차 안에서 같이 들으며 흥얼거려 보세요. 또 그림책의 제목만 유튜브에 검색하면 다양한 스토리텔링 영상들도 찾아볼 수 닜답니다. 폴더 하나를 만들어 모아 두고 자주 노출시켜 주세요. 가랑비에 옷 젖듯 아이에게도 영어란 낯선 언어가 촉촉이 스며들 것입니다.


10. 포기하지 마세요.

사실 영어로 그림책을 읽어주는 일이 쉽지만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안 하던 일이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절대 무리한 목표를 세우지 마시고 그저 한 권만 이라는 작은 목표로 매일 하는 것에만 집중해 주세요. 아이의 어떤 반응을 원하지도 마세요. 그냥 아이도 나도 습관을 들인다는 마음으로 여유롭게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먼저 포기하게 되는 건 어쩌면 엄마 일지도 모릅니다. 너무 힘든 날에는 하루 쉬어가셔도 괜찮습니다. 엄마가 즐거워야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다만 포기는 하지 마시고 거북이처럼 완주해 주세요. 빠른 토끼를 제치고 지구력을 앞세워 거북이가 승리를 거둘날이 반드시 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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