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쉼을 선물해준 도서
가장 큰 진전은 쉴 때 일어난다
은퇴하신 올림픽 한 수영 선수가 말씀하셨다. 선수들은 운동을 하고, 무리 가는 훈련을 받지만, 몸이 더 단단해지게 하는 것은 바로 쉼이었던 것이다.
나는 무엇을 하며 단단해지고, 회복이 되나 생각해봤더니, 떠오르는 것은 좀 전에 끝까지 읽은 책 한 권이다.
황선우 작가님의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를 한 3개월 동안 쉬고 싶을 때, 쉬고 있을 때, 나에게 지쳐서 쉼을 허락할 때에 조금씩 읽었던 책이다. 3개월 동안 거의 반도 못 읽었었지만, 최근에 코로나 확진되고, 혼자 격리를 하기 시작하며,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지.
일하는 마음과 넓어지는 삶의 대해서 읽으며, 나의 일하는 태도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누군가의 넓어지는 삶을 보며 나도 넓게 나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일하기
프리렌서로 일하기
여성으로 일하기
단단한 마음
튼튼한 몸
넓어지는 삶
이렇게 6가지로 나눠지는 책인데, 구성도 너무 와닿았다. 살아보지 않고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나 또한 대기업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40대 여성으로서 느끼는 몸의 변화. 이 모든 게 다 담아 있는 책이었다.
한 여성 선배가 걸어왔던 커리어, 앞으로 향하는 길을 보며 위로가 되고, 나를 응원해주는 책이었다.
나를 전혀 모르지만, 나를 토닥토닥해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마음의 위로가 되고 쉼이 되었나 싶네.
전에는 쉬는 것도, 기획하며 멋지게 셨었던 시기가 있었다. 멋진 숙소를 잡고, 항공권을 예약하고, 한 1주일 정도 어딜 멀리 떠나기도 했었지. 맛집만 많이 찾아 두고, 맛있게 먹으면서, 쉬어야지 했었지. 마지막으로 이렇게 쉬었던 것은 2019년 여름이다.
물론 코로나 전이었다. 지금은, 여행 가는 여유는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나에겐 좋은 책을 몰입 있게 보면, 어디론가 잠시라도 다녀오는 느낌이다. 나한테 맞는 여행지, 숙소, 맛집을 찾는 것처럼 좋은 책을 만나는 것도 운인 것 같다.
나에게 쉼이 되는 책을 만나는 건 더더욱 힘들지만 이번 책을 만나게 되어서 회복이 되고 단단해진 시기가 된 것 같다.
몰입을 갖고 보는 책은, 다양한 느낌을 주고, 생각은 활발해진다.
책을 읽고 나니, 어디에선가 에너지가 쏟아지고, 몸은 따뜻하고, 조용했다. 꼭 잠을 푹 자고 일어난 개운함이랄까? 내가 선호하는 쉼음, 이런 거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