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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인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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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ica Sep 16. 2017

마지막 초대

오늘, 9월15일저녁11시52분

어두운 길로 들어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길목으로 돌아서고 나서야 비로소 편한 숨을 내쉴수 있었다.

모든것에 대해 이별을 고하는 사람의 숨이 어찌 한결같이 고를수 있겠는가.

그를 마주하던 내 고른 숨결이 같이 가빠지던 그 방에서 ,


돌아서 한번 내 쉰,  길게 뿜은 나의 숨

대신 쉬고 싶어주던 그 숨


모든걸 내려놓고 침대하나에 의지해

지나온 시간까지 덮어버릴 흰 홑청이불안으로

가녀린 손 발을 감추어도

숨을 이어가보려는 그 장기臟器만 혼자 애를 쓴다


소리없이 싸우는 그 시간

소리마저 죽고나면

삶은 다시 소리로 피어나

울고

또 웃고

다시 이어지겠지.


썩어서 흔적없이 가슴속에

하나씩 피어날때즈음,

그때에야 맡게 될


그의 향기

그의 눈물

그리고

지나온 순간마다 숨겨져있던

그의 선물을.


길을 돌아 불을켠다

숨을 쉰다

다시  멈추었던 그길로

돌아가 걸어가야지

빛을 들고 걸어가야지

나라도 걸어가야지


그가 멈춘 그 길

가고싶어하던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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