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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ica Dec 27. 2016

저어기 산이 있어서

혹 오르지 못한다해도

길을 가다 힘에 부치는 산을 만난다

멀리 돌아 피해가든

올라가다 내려오든

산밑에 움막짓고 주저앉든

기를쓰고 정상에 오르려하든

그 어느것에도 산은 고개젓지 않는다


정상에 오를때에나

산허리 돌아타고 지날때에나

산 밑에 자리잡고 사계절 지날때에나

혹은 멀리서 응시만 할지라도


마음과 생각과 몸으로

높은 산을 마주할때마다


다시 겪고

다시 느끼고

다시 부대끼고

다시 소망하며

마음으로 품는다


산이 거기 있어서

내가 선 자리를 깨닫고

가만히 바라볼데가 생긴것은

참 감사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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