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참으로 힘이 있습니다.
작고 약하고 보잘것 없어보이는 때가 더 많고,
순간의 감정인 것 처럼 잊혀지는 때도 있지만.
사랑은,
시간속에 없어지고 지워지는게 아니라
우리 마음에 심지처럼
지워지는게 아니라
종이처럼 얇고 가벼운 우리를
지탱하게 하고
살아있게 하고
가슴이 뛰게 합니다
언젠가
우리가 세상을 향해 첫 숨을 쉬던 그때
누군가가 심어주신 그 심지에
불을 붙일수 있다면,
품을수 있다면,
전할수 있다면
우리는 누구도 끌수없는 사랑을 품은
사랑 그 자체가 됩니다
작고 얇고 속이 보일듯 부서질 우리 안에
사랑의 불이 켜지고
따뜻해지고
몸이 녹고
마음이 녹아서
우리의 남루한 옷을 걷고
내 옆을 따뜻하게 해줄수 있습니다
심지가 하나 두울 모아지면
우리는
참 따뜻한 불이되어
한기에 몸 뉘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조금더
품어줄수 있습니다
안아줄수 있습니다
쉬게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어느 한곳은
그 작고 약하고 남루한 한 불꽃으로 인해
살아나고 따뜻해지고 웃게 됩니다
사랑은,
품어주는 것입니다
품어줘서 커지는 힘입니다
그래서
모든것이 지나가고 마는 이 세상에서
보잘것 없는 내가 받은
제일 귀하고
제일 힘센것은,
내 심지안에 켜진
그 작은 불꽃
그 사랑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