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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모니카 Mar 21. 2021

길벗


꽃이 되어 앉아볼까

새가 되어 노래할까

구름 되어 머무를까

두 발 뻗어

든든한 나무 기둥 되어볼까


손에 쥔 것 없어도

가슴만은 벅차라


산이 있고 삶이 있다

하늘이 있고 꿈이 있다


둘러보니 산이고

들여다보니 바다로구나


지나가는 모든 것이

내 길벗이 되는구나



*길벗

길을 함께 가는 동무. 또는 같은 길을 가는 사람.


보스니아 어느 시골 마을  photo by Lu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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