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모니카 May 29. 2021

스톤게이트(stone gate)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그라덱 지구를 지키는 북문



닿기만 해도 보드라운 꽃잎들이
바람 따라 그녀 곁을 스쳐가
온 가득 향기 맴돈다
 
코 끝에서부터 머릿속까지
전해 들어오는 손길이
따뜻하게 우리를 위로 한다
 
고요히,
고요히 감싸는  
하늘 빛
온 가득 물들이고
구름 흘러가듯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잔잔하기만 하다
 
부드러운 꽃잎에
향기가 남고
부드러운 그녀의 곁에
사랑만이 남는다



Photo by Lucilla


*참고


옛 자그레브 그라덱 지구를 지키던 북문. 스톤게이트. 1731년에 성문은 물론 시내 거의 대부분이 불타 없어질 정도로 큰 불이 났었는데, 성모님과 아기예수님 성화만은 온전히 살아남은 기적이 일어나서 그 뒤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성지가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첫새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