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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날

그런대로

by 히은

무엇을 하려는가? 그대.

삶의 어느 페이지쯤 우리는 만났을까?

더위가 주는 나른함과 나의 안일함.

그래도 좋은 나름의 하루,

그렇게

그렇게 가는 시간이 아까워 질 때 쯤

어디에선가 나를 부르겠지.

사랑이 아니여도

그저 그런 감정이여도

그렇게

그렇게 살아지는 게 삶이니

시간이 흐르는 대로

흘러가 보자.

삶이 배반하여도

그런대로

살아지는 삶이니

죽음은 멀리 있지 않아

그것이 희망이 되는 삶이여도

그렇게 그렇게 살아지는 삶에

내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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