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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은 Dec 07. 2015

빈 손

가진 게 없다는 건
길 위에 혼자라는 것,
가을에도 꽃이 핀다.

계절은 사람을
나이 들게 만들고
동네 개들이 짓는 소리에
머리가 하얗게 쇤다.

강요된 긍정
신은
아무것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절대적이지 않은
얄팍한 믿음에
인생을 거는 것은
무모하지만 위대하다.

나는 빈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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