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국립자연휴양림
별들과 밤산책 오랜만이다.
반티에이 쁘리업Banteay Prirb에 살때, 잠 못드는 밤이면 별들과 산책을 하거나 평상에 누워 나뭇잎 사이로 별들과 수다떨던 때가 있었다. 이미 아주 오래된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어젯밤엔 달과 구름이 없는 아주 어두운 밤이었다. 주변에 불빛들도 별로 없는 바닷가 휴양림안이라 별들이 많이 보였다. 언제나 거기 그자리에 있지만 좀처럼 온전히 보기 힘들다. 도시엔 불빛이 너무 많고 달빛은 생각보다 밝다.
늦여름 마지막 매미의 처절한 울음소리와 이름모를 풀벌레소리로 가득한 밤이었다. 그 시절 반티에이 쁘리업으로 나를 다시 데려가 주는 밤이었다.
*Banteay Prieb 은 캄보디아 장애인 기술학교입니다. 1991년 내전으로 장애를 입은 분들의 자립을 위해 설립된 기술학교입니다. 2019년 12월 마지막 졸업식울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