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 후 버려지는 바지단을 활용한 작업
<바지단을 모아 모아> 시리즈
이번엔 소품들 말고 조금 큰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바지단 조각원단들을 이용해 패치(patch) 작업을 해보았다. 초가을 날씨가 꽤 덥고 원단들도 가을바지 인듯하여 아직은 덥고 무거운 기분이 들었다. *후염된 원단의 색들은 비슷한 듯 하지만 미세하게 다르다.
*후염: 바지를 만든 후 염색
바지단의 밑면을 살리고 색과 질감, 두께에 따라 직감적으로 패치를 이어 나갔다. 이 바지의 색들은 지구의 색들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땅을 만드는 느낌으로 만들어졌다.
내 방문을 열면 보이는 벽면 갤러리에 액자를 내리고 집게를 이용해 걸었어 보았다. 무질서한 패치들이 보여주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한 색들의 조합이 조화롭다. 당분간 갤러리벽에 걸어 두고 쓸모를 생각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