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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 Oct 24. 2024

[결혼 일기 #0] 결혼은 너무 좋지만, 아기는…

결혼하면 꼭 아기를 낳아야 하나요?

서른이 되었을 때 나는 20대와는 다르게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 생각했다. 나의 옷 입는 취향, 말투, 생각하는 것 모두 30살이 되었을 때 마법처럼 업그레이드되리라 믿었다. 미디어에 나오는 모든 30살은 다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멋있는 사람이니까 나도 당연히 그렇게 될 줄 알았다. 30살이 넘어도 여전히 나는 정장보다 후드티를,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20대에 아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30대가 되어도 여전히 아기를 좋아하지 않고, 5년간의 결혼생활에도 아기에 대한 생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일단 남편과 둘이 사는 삶이 너무 좋았다. 인생에서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 유일한 남자와 결혼을 해서 그런가 5년의 결혼 생활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고, 부족함이 없었다. 그랬던 사람이 이제 7개월 아기를 키우는 엄마가 되었다.


아기를 갖고 싶어진 계기,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평범한 30대 여성의 시각으로 적어보려 한다. 누군가 내가 했던 고민을 하고 있다면, 내가 결정한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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